'억대 도박빚' 고백한 예비 신랑…예비 신부 "정이 있어 가보려 한다"

기사등록 2026/07/01 00:28:00

【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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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예비 신랑의 상습적인 인터넷 도박과 억대 빚 고백에도 결혼을 강행하겠다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화제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도박하는 남자와 8월 결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8월 결혼 예정으로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예비 신랑은) 5월 인터넷 도박으로 1억을 잃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6월 초에 알았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의 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씨는 "사귀기 전 대학생 때 두 번 (도박을) 해서 부모님이 갚아줬다는 거 알고 있었다"며 "3000만원 한 번 8000만원 한 번, 재작년 한 번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부모님께 매달 200만원씩 2년 정도 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결혼 준비 기간에도 "숨기다가 은행 어플에서 신용 관리 알림이 온 걸 눌렀는데 혼자 찔려서 말하더라"라며 "어찌저찌 갚다가 결혼자금으로 집에 돈 좀 달라고 해서 다 갚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비 신랑은 또다시 도박에 손을 댔고, 그 이유를 고부갈등과 부부 싸움 탓으로 돌렸다. A씨는 청첩장 준비로 싸우다 파혼 직전까지 가자 예비 신랑이 찾아와 "나도 내가 못난 놈인 거 알아서 집 탓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계속 보고 싶어서 연락했다"며 "사실 5월 도박했고 1억 빚졌고, 힘들겠지만 같이 가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시댁에서는 "이제 갚아줄 돈은 없고 결혼식과 신혼여행비까지는 지원을 해주겠다"고 한 상태다.

주변의 만류에도 A씨는 결혼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저 역시 또한 머리로는 100%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다들 극구 반대하지만, 2년 동안 정이 있고 오빠가 좋은 건 여전해서 한번 사는 인생 가보려 한다"며 "일단 5년간 1억 빚을 갚는 건 오빠 혼자 갚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현실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어떻게 끊게 만들 수 있는지, 도박 끊으신 분이나 주변에 끊게 만드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어 "결혼은 결심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오빠가 도박을 또 한다면 오빠는 오빠대로 인생 포기한 거고, 저는 저를 지키고 아기를 낳는다면 아기도 지키고 싶다"며 "돈이 들더라도 도박을 할 경우를 대비한 제가 피해 보지 않는 선에서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고 결혼식을 진행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생은 그냥 버리는 거냐. 너무 무모하다" "결국 이혼 생각하게 될 거다" "도박하는 남자 답 없어서 절대 못고친다" "죄 없는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는 거다" 등 대체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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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도박빚' 고백한 예비 신랑…예비 신부 "정이 있어 가보려 한다"

기사등록 2026/07/01 00:2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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