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 훔쳤냐" 욕설까지…수국 서리 노인의 황당한 '되팔이'

기사등록 2026/06/30 22:01:00

[서울=뉴시스] 카페 테라스에 심어둔 수국을 몰래 꺾어 간 노인이 며칠 뒤 다른 곳에서 꺾은 꽃을 들고 찾아와 다시 판매하려 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페 테라스에 심어둔 수국을 몰래 꺾어 간 노인이 며칠 뒤 다른 곳에서 꺾은 꽃을 들고 찾아와 다시 판매하려 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카페 테라스에 심어둔 수국을 몰래 꺾어 간 노인이 며칠 뒤 다른 곳에서 꺾은 꽃을 들고 찾아와 다시 판매하려 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꽃집 겸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사장님 A씨는 테라스 조경상 심어둔 수국 20송이 가량이 예리하게 잘려 나간 것을 발견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영업 전 아침 시간대에 한 노인이 테라스로 들어와 가위로 수국 줄기를 거침없이 잘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3~4년 동안 정성껏 키운 수국인데 시간과 정성까지 잘려 나간 것 같아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몰래 수국을 꺾어 간 노인의 정체였다. A씨가 12년간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길에서 꽃과 쑥, 지팡이 등을 들고 와 손님들과 A씨에게 판매하려 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과거 A씨의 여자 친구가 안쓰러운 마음에 3000원을 주고 꽃을 사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사흘 뒤, 이 노인은 노란색 백합을 들고 제 발로 다시 카페를 찾아왔다. 사과하러 온 줄 알았던 A씨의 예상과 달리 노인은 "우리가 키운 건데 가게에 두면 너무 예쁠 것 같다"며 "돈 많이 안 받고 5000원에 팔 테니 사라"고 적반하장식 영업을 시도했다.

A씨가 수국을 따가지 않았냐고 추궁하자 노인은 "내가 언제 땄냐"며 범행을 부인하고 욕설까지 퍼부었다. A씨의 여자 친구에 따르면 노인이 가져온 백합 역시 직접 키운 것이 아니라 건너편 지자체에서 조성해 둔 조경꽃을 무단으로 꺾어온 것이었다고 한다.

A씨는 노인에게 "그냥 보내면 똑같은 일을 계속할 것 같아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면 범죄가 된다고 경고했다"며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다른 데서 이렇게 하면 경찰서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내가 언제 훔쳤냐" 욕설까지…수국 서리 노인의 황당한 '되팔이'

기사등록 2026/06/30 22:01: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