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에서 총리로…한성숙, '중기부 11개월' 성과는?

기사등록 2026/07/01 09:32:53

최종수정 2026/07/01 09:46:24

이재명 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

취임 당시 밝힌 5가지 정책 목표에 충실

중소·벤처 및 소상공인 정책 탄력받을 듯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7.0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출신이 총리직에 오른 첫 사례가 탄생했다. 대기업 출신 최초의 중기부 수장이기도 했던 한 신임 총리는 재임 11개월여간 모두의 창업, 제2차관 신설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중기부 장관 취임식에서 ▲창업·벤처 4대 강국을 위한 혁신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 ▲중소기업의 디지털 대전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지역 경제 활력 부여 등 5대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이에 충실한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성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전문성 부족 문제는 현장 행보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장관 취임 후 이달까지 총 156건의 일정(창업벤처 61회·중소기업 51회·소상공인 44회)을 소화했다. 월 평균 약 14회꼴로, 현장에서 청취한 애로사항 164건 중 132건(80.48%)을 수용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가창업시대 기조에 맞춰 진행한 모두의 창업은 한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아이디어 한 줄만으로 최대 1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은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두의 창업 1기에 6만2944명이 도전하며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 총리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에도 모두의 창업 발대식 현장을 직접 챙겼을 만큼 공을 들였다.

다만 지난 15일 발생한 1기 합격자 5000명의 개 정보 유출사고는 아쉬운 대목이다. 한 총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드린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모두의 창업 2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벤처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실시, 지역성장 펀드 조성,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신설 등을 통해 '제3벤처붐' 조성에 속도를 냈다. 모태펀드 존속기간 문제도 해결하고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와 재도전 응원본부도 개설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3조3189억원으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고, 같은 기간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4조36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중기부 장관 취임 당시 최우선 과제로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 마련을 꼽았을 만큼 소상공인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소상공인 전담 제2차관직을 신설했고 '성장-도약-재도전'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글로컬 상권 지원, 경영안정 바우처 시행 등에 힘썼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소상공인 관련 사업을 안내하는 맞춤형 정책 알림 서비스도 도입했다.

중소기업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은 스마트 공장에서 있다고 보고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으로 1만2000곳에 AI 중심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들의 정책 접근성을 넓히고자 '중소벤처24'에 통합회원 서비스도 구축했다.

한 총리는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 도입, 기술탈취 신문고 신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대 등으로 공정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꾀했다. 'K자형 양극화' 극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거점 창업도시 4곳을 지정했다.

그밖에 중동전쟁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수출바우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가동했고,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298억 달러)은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중기부 장관 출신인 한 총리가 이재명 정부 2기 행정부에 입성하면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이 더 강한 추진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중기부 장관을 떠난다고 해서 그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고, 한 총리 역시 "AI 대전환을 이루고 그 과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골목상권과 노동자들에게까지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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