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충전으로 확산…현대차·BMW·BYD 인프라 확보전

기사등록 2026/06/30 05:00:00

최종수정 2026/06/30 05:52:24

현대차그룹, 채비 1500여 충전소서 PnC 서비스 본격화

BMW코리아, 국내 첫 공용 400㎾ 초급속 충전기 운영

BYD도 충전기 운영 인력 채용…전기차 생태계 구축 채비

채비 충전소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이 PnC 충전 중인 모습. (사진=채비) *재판매 및 DB 금지
채비 충전소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이 PnC 충전 중인 모습. (사진=채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이 차량 성능과 가격을 넘어 충전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주행거리, 보조금, 가격뿐 아니라 충전 접근성과 속도, 결제 편의성으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민간 급속충전사업자인 채비와 손잡고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회원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일반 충전소가 회원 인증 카드나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PnC 충전소는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 암호화 통신을 적용해 케이블 연결만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 PnC 네트워크 확대 계획'의 첫 실질적 성과다.

기존에는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충전소 83곳을 중심으로 이용 가능했던 PnC를 이번 기술 연동으로 전국 채비 충전소 1500여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BMW코리아는 충전 속도 경쟁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이날 국내 최초로 공용 400㎾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00㎾ 초급속 충전기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에 2기,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2기 등 총 4기가 설치됐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400㎾ 충전기는 기존 100~200㎾급 급속 충전기보다 출력이 2~4배 높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한 전기차의 경우 80㎾h급 배터리 기준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8분대가 걸린다.
[서울=뉴시스] BMW 그룹 코리아가 설치한 400㎾ 급속 충전기 모습.(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BMW 그룹 코리아가 설치한 400㎾ 급속 충전기 모습.(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MW코리아는 올해 900기 이상을 추가 설치해 국내 누적 충전기 4000기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국내 충전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BYD코리아는 최근 충전기 관련 인증 및 호환성 테스트 담당, 충전기 운영 관리 담당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추가한 데 이어 실제 운영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BYD 본사는 지난 3월 중국에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최대 1500킬로와트(kW) 출력의 초급속 충전 기술 '플래시 차지(Flash Charge)'을 공개하고,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뉴시스] BYD의 충전 시스템 '플래시 차지' 모습.(사진=BYD 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BYD의 충전 시스템 '플래시 차지' 모습.(사진=BYD 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구체적으로 중국 내 '플래시 차징 스테이션'을 2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올해 말 부터는 중국 외 시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BYD의 충전 사업 준비는 국내 판매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올해 1~5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7023대를 등록했다. 5월 한 달 등록 대수는 1032대로, 월 1000대 이상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충전 편의성과 이용 비용, 결제 경험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충전소 접근성이 낮거나 대기 시간이 길고 결제 절차가 복잡하면 차량 상품성이 높아도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판매 이후의 충전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판매량뿐 아니라 충전 네트워크와 서비스 품질을 함께 경쟁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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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쟁, 충전으로 확산…현대차·BMW·BYD 인프라 확보전

기사등록 2026/06/30 05:00:00 최초수정 2026/06/30 0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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