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장암인데 생존률 달라"…'이것'이 갈랐다

기사등록 2026/06/29 14:23:36

최종수정 2026/06/29 14:38:25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 기초분야 수상

대장암 성별·발생 부위별 생존 차이 규명

여성 우측 대장암 분자생물학적 특성 밝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송진희 연구교수, 최용훈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송진희 연구교수, 최용훈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같은 기수의 대장암이더라도 환자의 성별과 암이 생긴 위치 등에 따라 생존률 등에도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나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 최용훈 임상교수)이 지난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2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 기초분야를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나영 교수팀은 지난해 대한암학회 공식 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대장암이 환자의 성별과 종양 발생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연구는 실제 환자들의 대장 조직을 통해 성별과 암 발생 위치에 따른 종양과 면역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 및 생존 환경의 변화를 비교 관찰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의 핵심은 여성의 우측 대장암에서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에 관여하는 'NRF2' 단백질과 면역과 관계있는 'PD-L1'의 발현이 두드러져 암세포의 생존과 면역회피에 유리한 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대장암이 성별과 발생 부위에 따라 암세포의 작동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김나영 교수팀이 동물모델 기반의 대장암 성차 연구로 2024년 같은 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실제 환자의 인체 시료를 활용한 성차 연구로 다시 한 번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국내에서 아직 신생 분야에 속하는 성차의학이 의학계의 독자적인 연구 영역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연구의 범위와 깊이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김나영 교수는 "같은 대장암이더라도 환자의 성별과 성호르몬의 작용, 암이 생긴 위치 등에 따라 크게 다른 특성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성차를 반영한 대장암 및 소화기 질환 연구를 지속해 더욱 정교한 환자맞춤 예방·진단·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교수는 지난해 대한성차의과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을 맡아 성차의학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의 '성차기반 소화기계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연구비 지원을 통한 학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같은 대장암인데 생존률 달라"…'이것'이 갈랐다

기사등록 2026/06/29 14:23:36 최초수정 2026/06/29 14:38: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