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수익 냈더니 퇴출?…액티브ETF '상관계수 0.7' 논란 확산

기사등록 2026/06/26 12:59:32

최종수정 2026/06/26 13:38:24

"상폐 피하려 일부러 수익률 낮추는 상황"

"지수 걸고 만든 상품…어느 정도 맞춰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비교지수 대비 훌쩍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 달 상장 폐지를 앞둔 가운데 관련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TDF2030액티브 적격'이, 9일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가 각각 상장 폐지된다.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요건인 0.7을 맞추지 못한 것이 상폐 이유로, 상관 계수를 맞추지 못해 ETF가 상폐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을 통해 패시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관계를 0.9 이상, 액티브 ETF는 0.7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상관관계가 기준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3개월간 이어갈 경우 상장 폐지 대상이다.

하지만 거래량이 풍부하고 수익률도 높은 상품들이 비교지수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이유로 상폐가 결정되며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상폐 대상인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의 1년 수익률은 165.38%에 이른다.

이 상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며 '블룸버그 탑30 서플라이체인 플러스 애플 인덱스' 수익률(117%)을 5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투자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운용역이 누구길래 이렇게 잘 하느냐", "ETF를 많이 사봤지만 운용사가 고마운 적은 처음"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해당 상품이 상폐되며 투자자들의 당혹감도 크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며 비교지수와 괴리가 커졌다"며 "상관계수가 기준치인 0.7을 약 3개월 동안 밑돌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상관계수 0.7 룰'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액티브 ETF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만큼 성과가 좋을수록 비교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교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냈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며 "현 제도 하에서는 상폐를 막기 위해 일부러 수익률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목소리에 선을 긋고 있다. 상관계수 요건은 운용사들의 운용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주장이다.

거래소 측은 "액티브 ETF가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애초에 제시한 운용전략이나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며 "상관계수 요건은 운용상 이탈을 방지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상관계수 0.7 규제가 없다면 액티브 ETF와 액티브 공모펀드가 다를 게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번의 경우 ETF가 지수를 크게 웃돌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지수와 괴리가 큰 투자를 지속하다보면 그만큼 지수를 밑돌게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해당 지수의 이름을 걸고 만든 상품인 만큼 어느 정도 지수와 상관관계를 맞춰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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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수익 냈더니 퇴출?…액티브ETF '상관계수 0.7' 논란 확산

기사등록 2026/06/26 12:59:32 최초수정 2026/06/26 13: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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