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40도 폭염 속 국가시험 강행…교원노조, 파업 촉구

기사등록 2026/06/26 10:08:08

최종수정 2026/06/26 10:22:24

"교직원·학생 건강 심각하게 위협"

정부, 생수·휴식시간·냉방장비 지원 등

노조, 학교 시설 개선·일정 재조정 요구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 서쪽 생제르맹앙레에서 25일(현지 시간)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한 건물 창문에 단열 담요가 설치돼 있다. 2026.06.26.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 서쪽 생제르맹앙레에서 25일(현지 시간)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한 건물 창문에 단열 담요가 설치돼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랑스가 40도 폭염 속에서도 국가 시험을 강행하자, 교원노조는 "교직원과 학생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파업을 촉구했다.

2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교원노조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의 폭염 대응 부실을 지적하며 현재 학교 현장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근무 환경"이라고 비판했다.

교원노조는 "일부 교실 내부 온도가 40도까지 치솟고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에게 현장 상황에 따라 수업을 중단하거나 파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는 연일 최고기온이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 적색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기온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 3500곳을 휴교했고, 추가로 1만 곳은 단축 수업을 하도록 했다.

프랑스 학교 대부분은 폭염에 취약한 구조다. 건물은 단열과 냉방에 취약하며, 운동장은 햇볕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큰 창문에 외부 차양막이 없는 구조가 많아 교실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 40도에 육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커튼을 치고 아이들에게 물을 뿌려가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24일(현지 시간) 사람들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2026.06.26.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24일(현지 시간) 사람들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2026.06.26.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국가시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장관은 85만 명 이상 15세 학생들이 26일부터 응시하는 중등 졸업시험(브레베)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을 오전에만 치르며 책상 간격 조정과 생수 지급, 휴식 시간 보장 등을 통해 학생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능한 한 덜 힘든 환경을 만들겠다"며 "시험을 아예 취소하거나 9월로 연기하는 것보다 지금 치르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낫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바칼로레아 구술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과 시험 감독관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간호실에서 치료를 받는 사례도 나왔다.

일드프랑스 당국은 시험장에 선풍기와 냉방 장비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100만 유로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파리에서는 뜨거워진 집보다 학교가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 자녀를 등교시키는 학부모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부터 모든 국가시험을 오전에 실시하기로 했지만, 교원노조는 폭염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학교 시설 전면 개선과 일정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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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40도 폭염 속 국가시험 강행…교원노조, 파업 촉구

기사등록 2026/06/26 10:08:08 최초수정 2026/06/26 1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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