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승' 멕시코, 체코전서 '동성애 혐오 구호'…징계 위기[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25 19:03:38

최종수정 2026/06/25 20:34:23

[사포판=AP/뉴시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 2026.06.19
[사포판=AP/뉴시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 2026.06.1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A조 1위에 올라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멕시코가 관중의 동성애 혐오 구호 때문에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AP통신은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체코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가 전반 40분 골킥을 준비할 때 관중석으로부터 동성애 혐오 구호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종 3차전 이전 이미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멕시코는 이날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멕시코 축구 팬들은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하는 순간 '푸토(puto)'라고 외친다.

'푸토'는 스페인어로 남성 성매매 종사자를 의미하는 뜻으로, 동성애 비하 표현으로 사용된다.

해당 구호는 2004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미국과의 올림픽 예선전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멕시코 관중이 이 구호를 외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당시에는 FIFA가 동성애자를 비하한다는 근거가 없다며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FIFA는 이듬해 해당 단어에 약자 혐오의 의미가 담겼고 경기장에서 집단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차별 행위가 된다며 멕시코축구협회를 꾸준히 징계해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에도 멕시코 관중이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당 용어를 외쳐 멕시코축구협회는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9000만원)의 벌금을 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같은 문제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24년에도 멕시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여러 차례 관중이 '푸토'를 외치는 일이 일어났고, FIFA는 14만 스위스프랑(약 2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으나 패소해 벌금이 확정됐다.

AP통신은 "멕시코축구협회가 해당 구호를 막기 위해 수 차례 노력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는 계속해서 벌금 징계가 내려지고 있어 멕시코는 이번에도 제재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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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멕시코, 체코전서 '동성애 혐오 구호'…징계 위기[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25 19:03:38 최초수정 2026/06/25 2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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