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당심 구애 경쟁…나란히 전북 방문, 보완수사권 '기싸움'

기사등록 2026/06/25 17:23:16

최종수정 2026/06/25 19:54:24

나란히 전북 당선인 워크숍 참석…호남 당심에 구애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두고 정청래·김민석 강성당원 겨냥 신경전

정청래 '전면 폐지' 거듭 주장하자 김민석도 "폐지가 정부 입장"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2026.06.2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있다.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당심 구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앞다퉈 주장한 데 이어 25일 전북을 나란히 찾았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이 1 대 1로 적용되는 가운데, 권리당원의 표심 향방이 주목된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시간차를 두고 전북 정읍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전북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총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 차 2박3일 간 중국을 방문한 뒤 전날 밤 귀국해 이날 전북으로 향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대표직에서 사퇴했는데, 당 대표 연임 도전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당대표 선거 승부처로 꼽힌다.

유력 당권 주자인 두 사람은 최근 앞다퉈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16~17일, 19일 호남을 방문했고,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여섯 차례 호남을 방문했다. 전북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관영 전 전북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공천 잡음과 지지층 갈등을 겪은 곳이다.

이와 관련해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당선인 워크숍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북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고 언급하며 "전북은 완승"이라고 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당권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그간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내세워 강성 당원 표심을 흡수한 데 이어, 김 총리도 이날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당에 전달했고, 이후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 국회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필요 시 보완수사권 예외적 허용을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보완수사는 안 하는 게 맞는데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까지 다 봉쇄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소모적인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혹시 미흡한 것이 있는지 당에서 (살핀 뒤 최종 법안을) 결정하라고 했는데 (정 전 대표가 폐지 여부를) 선거 프레임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김 총리가 이번에 무력화시켰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일단 김 총리의 발표에 화답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회에서 불가역적(으로)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한 폐지로 준비해 달라. 감사하다"고 했다.

두 사람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다퉈 주장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당원 표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표 행사에 적극적인 강성 지지층 다수는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한 인사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총리가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한)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었다면, 오히려 정부안을 제출하겠다고 말을 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그냥 '국회가 알아서 하라' 이렇게 된 것이어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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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청래 당심 구애 경쟁…나란히 전북 방문, 보완수사권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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