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들, 목소리와 선율로 무대에 서다

기사등록 2026/06/25 07:53:46

안양소년원 ‘애니메이션 더빙·음악 콘서트’ 개최

[안양=뉴시스] 안양소년원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더빙·음악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안양소년원 제공).2026.06.25. photo@newsis.com
[안양=뉴시스] 안양소년원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더빙·음악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안양소년원 제공).2026.06.25.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수수한 옷차림의 청소년들이 무대 위에 섰다. 긴장한 표정은 잠시, 스크린에 애니메이션 화면이 켜지자, 아이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어진 고적대의 힘찬 연주가 강당을 울리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교정 시설에 머물게 된 소년원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장면이었다.

지난 24일, 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더빙·음악 콘서트’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지역사회에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야기와 선율의 만남'을 주제로 무대가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장기자랑이 아니었다. 낯선 이들 앞에 서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학생들은 연습을 거듭하며 무대 예절을 익히고,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키워갔다.

현장을 찾은 안양시청과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마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친구들과 손을 잡고 연습하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내 목소리와 연주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소년원 측은 이번 무대를 통해 학생들의 표현 영역이 넓어졌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의 선율은 실수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다시금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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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학생들, 목소리와 선율로 무대에 서다

기사등록 2026/06/25 07:53: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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