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신속유전체 분석체계 마련
급성 중증 신생아 대상 유전질환 원인 규명
기존 4~6주→평균 5.5일…31.9% 양성 진단
현재 12개 대학병원 참여…향후 전국 확대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 해당 병원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26/NISI20220526_0001007238_web.jpg?rnd=20220526163119)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 해당 병원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재태주수 40주에 3.2㎏으로 태어난 남자아기가 생후 6일째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고 몸이 축 늘어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10분이 넘는 경련도 일어나며 상태는 악화됐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심장박동은 200회를 넘으며 위급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혈액 검사에선 암모니아 수치가 정상보다 높았다. 선천성 대사 질환을 의심해 관련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 방향이 불확실하자 의료진은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Rapid whole genome sequencing·Rapid WGS)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5일 후 나왔다. 예상대로 요소회로 대사질환(OTC 결핍증)이었다. 요소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몸에 암모니아가 계속 쌓이는 질환이다. 원인이 밝혀지면서 아기는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모계 유전이라는 사실도 밝혀져 둘째 계획을 하고 있던 엄마에겐 산과와 연계해 산전 진료를 권했다.
위급한 중증 희귀질환 신생아의 유전질환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신속유전체 검사 체계가 마련됐다. 기존에 유전체 분석 결과까지 약 4~6주가 걸리던 시간을 평균 5.5일로 단축했다. 최단 시일은 2일로, 주말을 제외한 경우엔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양미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 아기는 기존의 표준 유전 검사로는 진단이 안돼 치료 방향이 불명확했지만, 신속유전체 검사 후 정확한 진단으로 적기에 치료가 가능했다"며 "장기적인 관리부터 가족의 유전상담, 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 등 제도적 지원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혈액 검사에선 암모니아 수치가 정상보다 높았다. 선천성 대사 질환을 의심해 관련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 방향이 불확실하자 의료진은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Rapid whole genome sequencing·Rapid WGS)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5일 후 나왔다. 예상대로 요소회로 대사질환(OTC 결핍증)이었다. 요소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몸에 암모니아가 계속 쌓이는 질환이다. 원인이 밝혀지면서 아기는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모계 유전이라는 사실도 밝혀져 둘째 계획을 하고 있던 엄마에겐 산과와 연계해 산전 진료를 권했다.
위급한 중증 희귀질환 신생아의 유전질환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신속유전체 검사 체계가 마련됐다. 기존에 유전체 분석 결과까지 약 4~6주가 걸리던 시간을 평균 5.5일로 단축했다. 최단 시일은 2일로, 주말을 제외한 경우엔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양미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 아기는 기존의 표준 유전 검사로는 진단이 안돼 치료 방향이 불명확했지만, 신속유전체 검사 후 정확한 진단으로 적기에 치료가 가능했다"며 "장기적인 관리부터 가족의 유전상담, 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 등 제도적 지원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장윤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생아중환자실의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검사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461_web.jpg?rnd=20260626171307)
[서울=뉴시스]장윤실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생아중환자실의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검사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진행한 급성 중증 신생아에 대한 신속유전체 진단 연구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영아 사망의 41%가 유전 질환과 연관돼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신속한 검사로 신생아 생존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검사는 한 사람의 전체 유전정보(약30억개 염기)를 한번에 읽어 분석하며, 유전자의 모든 영역을 포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병명을 알지 못해 겪는 '진단 방랑'도 해소할 수 있다. 희귀 질환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없어 끝없는 외래 방문과 반복되는 검사, 치료 지연으로 인한 발달 문제 등 수개월부터 수년까지 오랜 시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의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검사 과정.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464_web.jpg?rnd=20260626171355)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의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검사 과정.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태주수 33주로 2㎏의 미숙아로 태어난 한 남자아기는 턱이 작은 소악증에 귀가 처져있고, 입천장이 갈라진 구개열 상태를 보였다. 호흡도 어려웠고 근긴장 저하로 몸이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하나의 질환을 확신할 수 없었고 생후 6일에 신속 유전체 검사를 실시, 5일 후 나온 결과는 'KAT6A 증후군'으로 불리는 초희귀 유전질환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300~400명만 보고된 매우 드문 질환으로, 국내에선 첫 사례였다.
양 교수는 "처음부터 초희귀 유전질환을 의심하긴 어렵다. 원인 진단을 못했다면 병원을 전전하며 반복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했을 것"이라며 "신속유전체 검사로 조기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해지고 합병증 예방과 발달 지연을 완화할 수 있다. 신생아 시기에 진단 방랑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급성 중증 신생아 135명 중 43명에서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 변이를 확인했다. 양성 유전 진단율은 31.9%다. 진단이 이뤄진 환아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 결정, 장기 관리체계 수립, 유전상담 등을 제공 받는다.
등록 대상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생후 4주 이내 또는 교정 주수 44주 미만의 신생아로 4가지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다발성 선천기형이 있는 경우, 중증 단일 장기 질환이 있는 경우,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임상 경과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담당 임상의가 단일유전자질환을 강하게 의심하는 경우 중 하나다.
연구책임자인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아픈 신생아에겐 시간이 치료다.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며 수시간에서 수일 내 치료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 진단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신속유전체 검사는 다양한 단계의 검사를 한번에 대체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진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설문 결과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 유용성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입원기간도 단축해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입원기간이 단축된 23건에서 약 434일의 재원일수가 줄었다. 장 교수는 "병원별 단가 기준 약 2억원의 입원실 비용이 절감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경제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처음부터 초희귀 유전질환을 의심하긴 어렵다. 원인 진단을 못했다면 병원을 전전하며 반복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했을 것"이라며 "신속유전체 검사로 조기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해지고 합병증 예방과 발달 지연을 완화할 수 있다. 신생아 시기에 진단 방랑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급성 중증 신생아 135명 중 43명에서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 변이를 확인했다. 양성 유전 진단율은 31.9%다. 진단이 이뤄진 환아들은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 결정, 장기 관리체계 수립, 유전상담 등을 제공 받는다.
등록 대상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생후 4주 이내 또는 교정 주수 44주 미만의 신생아로 4가지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다발성 선천기형이 있는 경우, 중증 단일 장기 질환이 있는 경우,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임상 경과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담당 임상의가 단일유전자질환을 강하게 의심하는 경우 중 하나다.
연구책임자인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아픈 신생아에겐 시간이 치료다.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며 수시간에서 수일 내 치료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 진단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신속유전체 검사는 다양한 단계의 검사를 한번에 대체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진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설문 결과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 유용성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입원기간도 단축해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입원기간이 단축된 23건에서 약 434일의 재원일수가 줄었다. 장 교수는 "병원별 단가 기준 약 2억원의 입원실 비용이 절감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경제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의 급성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분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들.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1465_web.jpg?rnd=20260626171449)
[서울=뉴시스]신생아중환자실의 급성 중증 신생아 신속유전체 분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들.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현재 국내 12개 대학병원의 신생아·임상유전학·진단검사의학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환자 등록부터 검체 분석, 결과 해석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수행한다.
향후에는 전국으로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네트워크를 넓히고 매년 약 250명의 중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신속 진단과 맞춤치료를 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4년 시작된 연구는 신속유전체 분석체계를 마련해 급성 중증 신생아 20명 중 10명의 유전 질환을 진단했다. 지난해엔 전국 6개 병원이 참여해 75명의 환아 중 23명의 양성 신속 진단을 해냈다. 올해는 전국 12개 병원으로 확대해 115명의 환아를 모집 중이며, 15일 기준 60명이 참여했다.
장 교수는 "신생아의 유전체 검사는 가족 전체의 예방의학으로 확장되고, 유전 전문의가 없는 지역병원에서도 참여가 가능해 지역 의료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표준화된 검사 진단 매뉴얼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