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코스피 변동성 키우나…FOMO가 키운 '반도체 베팅'

기사등록 2026/06/24 20:03:05

최종수정 2026/06/24 21:50:2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9052.42)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59)보다 1.81포인트(0.19%) 상승한 968.4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6.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9052.42)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59)보다 1.81포인트(0.19%) 상승한 968.4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변동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시장에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구조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전 거래일 대비 약 50% 상승했다.

하지만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7% 넘게 하락했다. 현물 주가의 2배 움직임을 추종해야 하는 상품 구조상 약 15% 하락해야 했지만 정반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닛케이는 원인으로 장 마감 직전 시장조성자 역할 공백과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 집중을 지목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만큼, 상승장에서는 매수가 매수를 부르고 하락장에서는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증폭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3일(현지시간) 닛케이는 메모리 반도체주 급락 배경으로 투자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두려움)' 심리를 지목했다.

닛케이는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기대감 속에서 FOMO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악재가 나오자 그동안의 열광적인 매수세가 반대로 대규모 매도 압력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도 한국 증시의 10% 급락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레버리지 투자, 개인투자자 쏠림을 언급했다.

금융 분석 플랫폼 멘토르Q(Menthor Q)는 마켓워치에 "한국 증시의 급격한 하락은 밸류에이션, 레버리지, 개인투자자 포지션이 동시에 과도하게 확대됐을 때 AI 주도 상승세가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급락은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와 HBM 수요에 대한 낙관론에서 벗어나 차익 실현과 위험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레버리지 ETF와 사상 최대 수준의 신용융자가 하락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은은 주가 상승 과정에서 신용융자·신용미수 등 차입 투자와 레버리지 ETF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레버리지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레버리지 ETF는 AI 반도체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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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코스피 변동성 키우나…FOMO가 키운 '반도체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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