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급락에 세계 기술주 흔들"…외신, 韓증시 영향력 조명

기사등록 2026/06/24 16:58:31

최종수정 2026/06/24 19:28:24

코스피 10% 폭락 여파, 미·유럽 증시로 확산

인프라 투자 비용 우려가 투자자 심리 자극

"AI 수혜주였던 한국, 심리 꺾이자 충격도 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9114.55)보다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8.40)보다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37.0원)보다 2.1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다중노출 촬영) 2026.06.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9114.55)보다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8.40)보다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37.0원)보다 2.1원 오른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다중노출 촬영) 2026.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한국 시장이 세계 기술주 흐름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월가가 AI 매도세에 짓밟히고 있다. 한국 증시는 10% 폭락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증시를 글로벌 기술주 조정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CNN은 AI를 둘러싼 불안감이 한국에서 공포 매매로 번졌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모든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2% 넘게 급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했다.

CNN은 이번 조정이 특정한 악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AI 관련 종목이 단기간에 급등한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AI 인프라 투자 부담과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매도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5월 20일 서울 삼성전자 사무실에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24.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5월 20일 서울 삼성전자 사무실에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24.
영국 가디언도 AI 관련주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AI 기업과 반도체주가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고평가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국 증시가 AI 관련주 급등의 최대 수혜 시장이었던 만큼, 투자 심리가 꺾일 때 충격도 컸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열풍의 수혜를 크게 받은 시장일수록 투자 심리가 꺾일 때 낙폭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한국 기술주 급락 이후 미국 상장 반도체주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각각 13% 넘게 떨어졌고, 웨스턴디지털도 8% 넘게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조정을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간 점검'으로 평가했다.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모형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6.24.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급락으로 촉발된 한국 증시 조정이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로 확산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6년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모형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6.24.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한국발 충격이 세계 반도체주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 증시 급락 이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네덜란드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한국 언론의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라인 전환 지연 보도를 시장 급락의 발화점 중 하나로 지목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 시장은 해당 보도를 AI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한국 증시는 이제 AI 투자 열풍의 수혜 시장을 넘어, 그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번 조정은 한국 반도체주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과거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I 투자 열풍 이후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를 움직이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HBM과 D램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직접 연결돼 있어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곧 AI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AI 투자 테마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과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맞물리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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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급락에 세계 기술주 흔들"…외신, 韓증시 영향력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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