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폰 2대 중 1대 'AI 폰'

기사등록 2026/06/24 17:49:07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폰 비중 올해 45%·내년 52% 전망

애플·삼성 프리미엄폰 중심 AI 기능 확대…기기 자체보다 AI 모델에 주목

교체 수요 자극은 아직 제한적…메모리 가격 상승에 보급형 확산 속도 변수

[서울=뉴시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최신 생성형 AI 스마트폰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최신 생성형 AI 스마트폰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령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능 탑재가 필수가 되면서 시장 체질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보급형 제품까지 확산하는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최신 생성형 AI 스마트폰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전년보다 9%p 증가한 45%로 예상된다. 2023년만 해도 4% 수준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이 4년 만에 과반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폰 중심 AI 기능 확대…애플·삼성 고도화 경쟁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를 통해 생성형 AI 기능 적용 범위를 넓혔고, 삼성전자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군 전반에서 AI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도매가 400달러 이상의 고급 스마트폰에서는 생성형 AI 기능이 이미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주요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능을 경쟁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AI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과 구글이 생성형 사진 편집, 실시간 번역 등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애플 역시 최근 시리(Siri)를 전면 재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폰보다 AI 모델 변화 주목…제미나이 존재감 확대

현재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 자체보다 이를 구동하는 AI 모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생성형 AI의 핵심 기반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애플의 재설계된 시리와 삼성의 갤럭시 AI, 주요 중국 업체들의 해외 판매 제품 역시 이를 바탕으로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글 제미나이 중심의 생성형 AI 생태계가 모든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서 자체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전자 역시 독자적인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차우한 책임연구원은 "공통적으로 활용되는 기반 AI 모델은 비슷하지만, 실제 AI 기능의 구현 방식은 브랜드마다 다르다"며 "AI가 어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사용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는 각 스마트폰 브랜드의 사용자 경험 설계와 생태계 연동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쟁의 핵심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능만으로 교체 수요 자극은 아직 제한적

생성형 AI 기능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 경쟁 축으로 떠올랐지만 아직 교체 수요를 본격적으로 자극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사용자가 이를 체감하고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파탁 디렉터는 생성형 AI 기능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만큼 충분한 매력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성형 AI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실제로 AI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사용자 사이에는 여전히 뚜렷한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의 경우 시리를 고도화하면서 향후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파탁 디렉터는 "애플의 새롭게 설계된 시리는 상당한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초기 베타 평가도 긍정적이며, 개인 맥락 활용과 일상 업무 관리 측면에서 큰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애플 생태계 전반에 깊이 통합된 구조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전략은 뚜렷한 경쟁 우위"라며 "만약 iOS 27이 애플이 예고한 완전한 대화형 시리를 구현한다면, 또 한 번의 아이폰 교체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값이 대중화 속도 좌우…전체 시장은 위축 전망

이 가운데 메모리 비용 상승은 생성형 AI 스마트폰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하려면 추가 D램 탑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현재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도매가가 400달러 이상에 머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보급형 시장은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저가형 제품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프리미엄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어 시장 내 지배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급과 온디바이스 AI 모델 최적화가 생성형 AI 스마트폰 대중화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AI 모델 경량화가 진전될 경우 생성형 AI 기능은 보다 저렴한 스마트폰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메모리 공급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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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폰 2대 중 1대 'AI 폰'

기사등록 2026/06/24 17:49: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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