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 두고 상원 공화당과 갈등 확산

기사등록 2026/06/24 13:27:11

최종수정 2026/06/24 14:12:23

트럼프 상원 입법처장 해고 요구…튠 원내대표 "의회 혼란 초래"

11월 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공화당 지도부 균열 표면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6.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6.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권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이른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또 불안정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우려를 표하며 백악관이 합의안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브리핑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 옵션'을 동원해 필리버스터를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이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상원 공화당 내 50표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거부해 왔다.

튠 원내대표는 또 엘리자베스 맥도너 상원 의사규칙관 해임을 시도하라는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으로 따지면 입법처장 또는 의사국장에 해당한다.

그는 맥도너 의사규칙관이 공화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하며, 그를 해임할 경우 의회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 간 균열이 표면화하는 모양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은 지난달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넘으려면 60표가 필요해 사실상 민주당 일부의 동의 없이는 통과가 어렵다. 현재 미 상원 구도는 공화당 53석, 무소속 포함 민주당 47석이다.

[워싱턴=AP/뉴시스]존 튠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존 튠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2.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나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법안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 서류 제출과 투표 전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출을 의무화하며, 우편 투표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과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은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하기가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닌 의원은 최근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에게 패했다.

코닌 상원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충성스러운 측근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며 "아니요"라는 말을 듣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튠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진실을 말했다"며 "바로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통과시킬 표가 우리에게 없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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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 두고 상원 공화당과 갈등 확산

기사등록 2026/06/24 13:27:11 최초수정 2026/06/24 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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