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바뀌었지만…우크라 EU 가입 협상 제동 '속도 조절'

기사등록 2026/06/24 11:39:44

우크라, 7월 전체 클러스터 개시 목표

머저르, EU 공동 서한 발송 유일 반대

신속 가입 반대…다른 신청국 역차별 주장

[브뤼셀=AP/뉴시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 (사진=뉴시스DB)
[브뤼셀=AP/뉴시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절차를 또다시 지연시키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여러 명의 EU 관계자에 따르면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클러스터(주제별 협상 묶음) 전면 개시의 핵심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헝가리는 이날 EU 27개 회원국의 공동 입장을 담은 서한을 유럽이사회와 유럽위원회에 발송하는 것에 반대했다. 반대한 국가는 헝가리가 유일하며, 해당 사안은 다음 주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지난 15일 EU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첫 번째 클러스터 협상을 공식 개시하면서 가입 절차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정치적으로 연계돼 있어 어느 한쪽만 따로 진전될 수 없는 구조다.

우크라이나는 7월 중순까지 모든 클러스터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법치·제도·환경·시장 등 35개 장(챕터)을 6개 클러스터로 묶은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협상 개시와 종결은 각 클러스터 단위로 별도 의결한다.

이 과정은 그간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의 반대로 수년간 막혀 있었다. 이후 페테르 머저르 총리가 집권한 뒤 첫 클러스터 개시 물꼬가 트였지만, 그는 우크라이나에 신속 가입 특혜를 주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머저르 총리는 특히 지난주 EU 정상회의 공동 결론문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을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도록 했다.

그는 당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6개 전체 클러스터를 한꺼번에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첫 번째 클러스터 합의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EU 가입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온 서발칸 국가(세르비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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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24 11:39: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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