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예산 1조원 시대 열겠다"

기사등록 2026/06/26 10:55:07

민원 현장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정례화

세교3지구·운암뜰 중심 AI·반도체 산업 육성…자족도시 전환

광역교통망 확충, 24시간 돌봄·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오산=뉴시스]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사진=오산시 제공) 2026.06.26.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사진=오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말보다 행동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고, 오산의 격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조용호 경기 오산시장 당선인은 민선 9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교통과 돌봄, 교육, 일자리 문제 해결을 꼽았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요구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출퇴근 시간 단축과 안정적인 돌봄, 양질의 일자리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였다는 설명이다.

조 당선인은 시장이 직접 동별 민원 현장을 찾는 이동시장실을 정례화하고 시민참여예산 규모와 절차를 확대해 시민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시 성장전략으로는 세교3지구와 운암뜰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과 연구·교육기관을 유치해 주거 중심 도시에서 일자리와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GTX-C 연장과 KTX 오산역 정차 등 광역교통망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광역버스 증편,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등 시민들이 비교적 빠르게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예산 1조원 시대'는 단순히 재정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기업 유치와 세원 확대로 확보한 재원을 교통과 돌봄, 교육, 복지에 다시 투입해 시민 삶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약속"이라고 했다.
[오산=뉴시스]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사진=오산시 제공) 2026.06.26.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사진=오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다음은 조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시민의 목소리는 무엇이었나.

"'오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 '출퇴근길에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달라'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지금과는 다른 오산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골목과 전통시장, 지하철역 등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었다. 오산의 미래와 시민의 일상을 바꿔달라는 명령이었다. 선거 때만 시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시장이 아니라, 약속을 실제 정책과 성과로 보여주는 시장이 되겠다."

-소통·경청·책임·연결·통합을 시정 운영 원칙으로 제시한 이유는.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가치는 소통과 경청이다. 시정의 해답은 행정기관 내부가 아니라 시민이 생활하는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시가 정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공급자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필요와 요구를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행정이 책임 있게 대응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단절된 지역과 세대, 계층을 연결할 수 있다. 결국 소통과 경청이 지역 통합의 출발점이다. 취임 이후 시민들이 가장 먼저 느낄 변화는 시청과 시장에게 다가가기 쉬워졌다는 점이 될 것이다. 시장 집무실에 머물지 않고 갈등과 민원이 발생하는 현장을 직접 찾겠다."

-시민과의 소통을 실제 정책으로 연결할 방법은.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들은 뒤 사진만 남기고 끝나는 보여주기식 소통은 하지 않겠다. 시민의 제안이 담당 부서 검토와 예산 편성,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체계를 만들겠다. 이동시장실을 정례화해 매달 각 동과 주요 민원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현장에는 관련 부서장도 함께 참석해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시 방향을 정하고, 장기 검토가 필요한 문제는 진행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겠다.

시민참여예산 규모도 확대하고 제안부터 심사, 선정, 집행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시민이 제안한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 자신의 참여가 실제 도시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선인이 구상하는 '미래 자족도시 오산'은 어떤 모습인가.

"그동안 오산은 외부 도시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은 주거 중심 도시로 평가돼 왔다. 앞으로는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생활을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바꿔야 한다. 그 중심축이 세교3지구와 운암뜰이다. 두 지역을 연계해 AI와 반도체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겠다.

KAIST 분원 유치도 추진해 첨단산업 인재를 오산에서 직접 양성하는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창업 생태계가 연결돼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오산에 정착할 수 있다. 4년 뒤에는 아파트와 인구만 늘어난 도시가 아니라 기업이 성장하고 지역 안에서 일자리와 소비가 순환하는 첨단산업도시로 평가받도록 하겠다."
[오산=뉴시스]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사진=오산시 제공) 2026.06.26.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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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교통 문제는 어디서부터 풀어갈 계획인가.

"교통은 시민의 이동권이자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 생활복지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장기대책과 시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단기대책을 함께 추진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GTX-C 노선 연장과 KTX 오산역 정차를 추진해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를 내겠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행 광역버스를 늘리고 노선을 다양화해 배차 간격을 줄이겠다. 세교신도시 내부와 교통 취약지역에는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인 DR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상습 정체구간의 신호체계와 도로 운영방식도 다시 분석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겠다."

-젊은 도시 오산의 교육과 돌봄은 어떻게 달라지나.

"오산은 젊은 인구와 맞벌이 가정이 많아 돌봄과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다. 육아를 개별 가정의 부담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공공이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하겠다. 평일 늦은 시간과 주말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시설을 확대하겠다.

아이들이 야간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플 경우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추진하겠다. 산모와 출산 가정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도 검토하겠다. 교육행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오산교육지원청 분리·신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교육 기회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

-4년 뒤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조용호가 시장이 된 뒤 오산의 격이 높아졌다", "오산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예산 1조원 시대는 단순히 세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호가 아니다. 기업 유치와 세원 확대로 도시의 재정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고, 늘어난 재원을 교통과 돌봄, 교육, 복지에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재정 규모가 커졌다는 사실보다 시민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며,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시민들이 시장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약속을 계획에 머물게 하지 않고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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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 "예산 1조원 시대 열겠다"

기사등록 2026/06/26 10:55: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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