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美, 이란 핵포기 믿으면 순진"…독자행동 시사

기사등록 2026/06/24 11:31:47

美 압박에도 "미국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것"

[예루살렘=AP/뉴시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이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벤그비르 장관이 지난달 20일 의회에서 열린 정부 해산 법안을 검토하는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6.24.
[예루살렘=AP/뉴시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이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벤그비르 장관이 지난달 20일 의회에서 열린 정부 해산 법안을 검토하는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06.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이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이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다.

미들이스트아이 등 외신에 따르면 벤그비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채널7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꿈을 접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매우 순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위협에 맞서고 단독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며 독자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벤그비르 장관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설령 그 친구가 위대한 국가라 할지라도 이스라엘은 그 친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스라엘 등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평화적 핵 개발 권리를 주장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이어가면 MOU 합의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7일 체결한 종전 MOU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번 MOU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정부 강경 인사들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전 세계 유일한 국가수반"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내 인사들은 그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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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24 11:31: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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