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환율 올랐지만 외화조달여건은 양호해"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공조 지속할 계획"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21329593_web.jpg?rnd=2026062115581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21일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 금융시스템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실물 경제 성장세 확대와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 대외지급능력을 바탕으로 대체로 안정적이라는 한국은행의 평가가 나왔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주택 가격 상승세 재확대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 등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는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주택 가격 상승세 재확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 취약 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 잠재 불안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주택 매매 및 주식 관련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업대출도 은행 및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의 채무 부담이 완화되며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하여 장기평균을 상회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지난달 9일을 앞두고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됐고, 기타대출도 늘며 상승하는 모양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1.00%(은행 0.40%, 비은행 2.26%)로 장기평균을 하회했다.
금융기관 기업대출은 1분기 말 197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1.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이 낮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은행은 대출 태도 완화 등으로 대기업 중심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다시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2.43%다.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88.2%로 지난해 2분기 말(89.3%)과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신용 레버리지도 110.3%에서 109.8%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의 가계·기업신용 레버리지는 선진국 및 신흥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6.23.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21332772_web.jpg?rnd=2026062316161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6.23. [email protected]
한은은 "금융 및 자산 시장에서는 장기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됐으며,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와 높은 변동성을 지속했다"며 "주택 매매 가격은 높아진 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짚었다.
대외 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동 상황과 내국인 투자 자금 흐름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올랐지만, 외화조달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은 대외건전성 지표들이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외화조달여건은 외화차입가산금리가 중동 전쟁 영향으로 3월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대외지급능력의 경우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6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대외채무비율 및 단기외채비중 등 대외건전성 지표들이 안정적이었다고 봤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점검함으로써 불안 요인을 조기에 포착하는 한편, 필요시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 대응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동 지역 협상 타결 이후 국제 유가, 글로벌 금리 및 환율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의 국내 파급 영향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는 가운데,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며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공조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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