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매연 모아 비행기 띄운다"…정부, LG화학·포스코와 CCU 실증 착수

기사등록 2026/06/24 09:30:00

발전·철강 분야서 온실가스 포집 통한 항공유·합성가스 등 전환 실증

2030년까지 국비 2380억원 투입…연료·원료 해외 의존도 완화 전망

향후 산업계 확산 시 2035년 연간 60만톤 이상 온실가스 감축 기

[서울=뉴시스]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2025.5.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2025.5.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화력발전소와 굴뚝 가득 매연을 내뿜던 철강 공장이 미래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새로운 '유전'으로 변신한다. 정부가 공장 독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비행기 기름이나 선박유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대규모로 CCU 기술을 실증하는 'CCU 메가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발전과 철강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항공유·메탄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까지 연계하는 민관합동 초대형 실증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국비 2380억원이 투입된다.

발전 분야에서는 LG화학이 주관기관을 맡는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주관기관을 맡아 철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합성가스·친환경 선박유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2030년까지 실증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CU 기술이 산업계에 확산될 경우 그동안 원유에 의존했던 연료·원료 생산 일부를 대체해 해외 자원에 대한 국내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확산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연료·원료 예상 대체율은 항공유 10%, 합성가스 48% 수준으로 전망된다.

착수보고회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포집기술로 주목받는 DAC 기술(공기 중 직접 포집 기술)과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합성원유 전환 기술 연구개발 성과도 점검했다.

DAC는 공기 중 400ppm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합성원유 전환 기술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로, 향후 규모 확대 시 2040년 연 90만톤의 원유 생산 기술 확보가 예상된다.

CCU 기술은 산업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약 4억~4.5억톤 감축이라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CCU 기술이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실증 지원을 확대해 왔다. 관련 지원 규모는 2025년 296억원에서 2026년 864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또 기업 중심 산·학·연 협의체인 'CCU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CCU 기술·제품 인증 제도와 전문기업 확인제도를 구축하는 등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CCU 기술이 향후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2035년에는 연간 6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 분쟁 등 자원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필요성을 고려해 CCU 메가프로젝트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은 본예산 200억원에서 424억원으로 224억원 증액됐다.

과기정통부는 "CCU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의 기술개발·실증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계의 의견에 귀기울여 관련 기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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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매연 모아 비행기 띄운다"…정부, LG화학·포스코와 CCU 실증 착수

기사등록 2026/06/24 09: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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