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단일종목 2배 ETF 우려 공감…금투업계 자정 노력도 필요"

기사등록 2026/06/23 17:54:24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관투자자 비중 늘어야"

'증권사 배만 불렸다' 비판에는 "증권사는 브로커업자…안타까운 표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3.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증시에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반도체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변동성 우려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증시가 과열 국면을 지나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기관 중심의 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기자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합하면 전체의 50% 이상이 된 상황이고, 이를 중심으로 ETF가 치중되니 집중도가 커진 것"이라며 "단순히 (본주가) 2배 오르고 내리고의 문제가 아닌, 괴리율로 인한 진폭이 클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염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염려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한국은 독특하게도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크고, 이는 올라갈 때는 좋지만 결국 하락하는 순간 투자자의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월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단타매매, 반도체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대두되자, 금융당국 차원의 경각심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단계적인 안정화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일 간담회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되는 건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만 초래하는,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장을 개설해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굉장히 심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브로커업자인 증권사들은 라이센스를 갖고 시장이 열리면 이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수수료 수익을) 빼돌린다는 표현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차원에서 자율성에 의해 온도 조절을 하는 것은 맞다"면서 "신용공여 한도 관리나 증거금 비율 상향 등 자정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이 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은 건강하지 못한 현상"이라며 "이를 보완하려면 결국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강해져야 하고, 연금과 같은 간접투자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협회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증권사들의 교육세 부담 완화를 꼽았다. 지난해 교육세율 개정에 따라 수익금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금융, 보험사의 경우 교육세율이 기존 0.5%에서 1%로 2배 인상되는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연간 교육세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현재 교육세 관련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추후 이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도입 당시 일종의 부가가치세 성격을 지녔지만, 이미 증권거래세라는 항목이 있는 상황에서 이중으로 적용되며 (증권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추정치를 잡아보니 5배 정도 늘었고, 추세대로라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큰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마오쩌둥(모택동)의 참새 소탕 작전을 언급하며 "어떤 한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면 또 다른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게 된다"며 "이에 대해 사회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협회장으로서 냄비처럼 달아오르고 빠지는 정신이 아닌, 산업에 혁신 자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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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단일종목 2배 ETF 우려 공감…금투업계 자정 노력도 필요"

기사등록 2026/06/23 17:54: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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