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대표팀 동료들의 아들 3명, 32년 뒤 같은 미국 월드컵 무대에
아버지들은 조별리그서 멈췄지만, 아들 세대는 홀란과 함께 새 도전
"동화가 현실이 됐다"…관중석에서 아들 지켜본 노르웨이 전 대표들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22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 후반 13분 2-1 상황에서 팀 세 번째 골을 넣어 멀티 골을 완성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1363956_web.jpg?rnd=20260623102909)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22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 후반 13분 2-1 상황에서 팀 세 번째 골을 넣어 멀티 골을 완성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06.2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1994년 미국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노르웨이 대표팀 선수들의 아들 3명이 32년 뒤 같은 미국 월드컵 무대에 섰다. 32년 전 아버지들이 조별리그에서 멈췄던 무대에, 이번에는 엘링 홀란을 앞세운 아들 세대가 섰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노르웨이 대표팀의 세대교체 서사를 조명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1994년 대표팀 선수들의 아들 3명을 동시에 기용했다.
주인공은 엘링 홀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다. 이들의 아버지도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알프잉에 홀란, 예란 쇠를로트,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노르웨이 대표로 함께 출전했다.
1994년 노르웨이는 멕시코를 이기고 이탈리아에 졌으며 아일랜드와 비겼다. 당시 같은 조 네 팀은 모두 승점 4점으로 같았고 골득실도 같았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득점 수에서 밀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그 대회 결승까지 올랐다.
32년 전 선수로 미국 월드컵을 밟았던 세 사람은 이번에는 관중석에서 아들들의 월드컵 출전을 지켜보게 됐다. 전 노르웨이 골키퍼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아들 크리스티안이 이라크전 그라운드에 나설 순간을 기다리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CNN에 말했다.
예란 쇠를로트도 아들 알렉산데르가 홀란과 함께 노르웨이 공격진에 선 장면을 두고 “동화가 현실이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팀 전체가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나도 대표팀과 월드컵 무대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감정을 잘 안다”고 했다.
1994년 월드컵 멤버의 아들은 아니지만, 노르웨이 대표팀에는 또 다른 국가대표 2세도 있다. 미드필더 파트리크 베르그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A매치 19경기에 출전한 외르얀 베르그의 아들이다.
축구 선수가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는 일은 드물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도 알제리 대표팀 골키퍼로 뛰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팀에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들이 3~4명이나 동시에 포함되는 장면은 흔치 않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노르웨이 대표팀의 세대교체 서사를 조명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1994년 대표팀 선수들의 아들 3명을 동시에 기용했다.
주인공은 엘링 홀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다. 이들의 아버지도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알프잉에 홀란, 예란 쇠를로트,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노르웨이 대표로 함께 출전했다.
1994년 노르웨이는 멕시코를 이기고 이탈리아에 졌으며 아일랜드와 비겼다. 당시 같은 조 네 팀은 모두 승점 4점으로 같았고 골득실도 같았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득점 수에서 밀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그 대회 결승까지 올랐다.
32년 전 선수로 미국 월드컵을 밟았던 세 사람은 이번에는 관중석에서 아들들의 월드컵 출전을 지켜보게 됐다. 전 노르웨이 골키퍼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아들 크리스티안이 이라크전 그라운드에 나설 순간을 기다리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CNN에 말했다.
예란 쇠를로트도 아들 알렉산데르가 홀란과 함께 노르웨이 공격진에 선 장면을 두고 “동화가 현실이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팀 전체가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나도 대표팀과 월드컵 무대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감정을 잘 안다”고 했다.
1994년 월드컵 멤버의 아들은 아니지만, 노르웨이 대표팀에는 또 다른 국가대표 2세도 있다. 미드필더 파트리크 베르그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A매치 19경기에 출전한 외르얀 베르그의 아들이다.
축구 선수가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는 일은 드물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도 알제리 대표팀 골키퍼로 뛰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팀에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들이 3~4명이나 동시에 포함되는 장면은 흔치 않다.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노르웨이 선수들이 22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세네갈을 3-2로 물리친 후 집단 '노 젓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1364094_web.jpg?rnd=20260623111335)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노르웨이 선수들이 22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세네갈을 3-2로 물리친 후 집단 '노 젓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6.06.23.
CNN은 노르웨이 스포츠의 육성 문화도 이 같은 세대교체의 배경으로 짚었다. 노르웨이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한 종목에만 몰입하기보다 여러 종목을 경험하도록 장려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친 성과 압박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우리는 아들들을 통해 우리의 야망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로 여기게 하려면, 너무 많은 압박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어린 시절 핸드볼을 했고, 12세 때는 노르웨이 스피드스케이팅 유소년 대표로도 뛴 경험이 있다.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는 한때 프로축구 선수가 되지 않을 뻔했다. 노르웨이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미국 뉴햄프셔의 대학 진학을 택하려 했다.
미국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때,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자신의 옛 구단인 비킹 스타방에르 측에 아들의 입단 테스트를 부탁했다. 크리스티안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결국 프로 계약을 따냈다.
에리크는 “그 작은 선택이 아들의 인생을 가른 순간이 됐다”며 “그때 미국 대학에 갔다면 좋은 교육을 받았겠지만, 지금 같은 경험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1938년 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그 뒤 오랫동안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이번 월드컵 본선 복귀 중심에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갖춘 홀란이 있다.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A매치 평균 1골이 넘는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그렇게 하는 것도 놀랍지만, 노르웨이에서 그런 기록을 내는 것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우리는 아들들을 통해 우리의 야망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고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로 여기게 하려면, 너무 많은 압박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어린 시절 핸드볼을 했고, 12세 때는 노르웨이 스피드스케이팅 유소년 대표로도 뛴 경험이 있다.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는 한때 프로축구 선수가 되지 않을 뻔했다. 노르웨이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미국 뉴햄프셔의 대학 진학을 택하려 했다.
미국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때,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자신의 옛 구단인 비킹 스타방에르 측에 아들의 입단 테스트를 부탁했다. 크리스티안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결국 프로 계약을 따냈다.
에리크는 “그 작은 선택이 아들의 인생을 가른 순간이 됐다”며 “그때 미국 대학에 갔다면 좋은 교육을 받았겠지만, 지금 같은 경험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1938년 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그 뒤 오랫동안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이번 월드컵 본선 복귀 중심에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갖춘 홀란이 있다.
에리크 토르스트베트는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A매치 평균 1골이 넘는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그렇게 하는 것도 놀랍지만, 노르웨이에서 그런 기록을 내는 것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