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기 고양 EBS 스페이스 홀 현장
오늘 오후 10시50분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
16년 만의 '스페이스 공감' 무대
![[고양=뉴시스] '스페이스 공감' 나윤선. (사진 = EBS 제공) 2026.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8412_web.jpg?rnd=20260624084354)
[고양=뉴시스] '스페이스 공감' 나윤선. (사진 = EBS 제공)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교가 예술로 도약하고, 하나의 노래가 깊은 심연으로 내려갔다가 마침내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위로로 걸어 나오는 순간을 우리는 드물게 목격한다.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 EBS 스페이스 홀. 나윤선이 첫 번째 앙코르곡 '아리랑'을 부르며 끝내 흘린 눈물은 단순한 감정의 범람이 아니었다. 기타리스트 마티스 파스코(Matthis Pascaud)의 절제된 반주 위로 홀로 얹어진 목소리는, 타인의 짙은 슬픔을 감히 다 이해한다는 오만 없이 그저 주파수를 맞추고 함께 진동하는 자만이 흘릴 수 있는 진실한 '공감(共感)'의 투영이었다.
이날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는 나윤선이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13집 '로스트 피시즈(Lost Pieces)'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이자, 30여 년간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 온 위대한 예술가의 현재형을 증명하는 시공간이었다.
무려 16년 만에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다시 오른 나윤선은 보컬 재즈라는 확고하고도 지난한 '안과 밖을 엄격히 가르는' 울타리에 갇히는 대신, 그 경계를 느슨하게 풀고 자신만의 고유한 미로를 개척했다. 장르의 규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세계이자 촘촘한 언어였다.
브래드 크리스토퍼 존스(Brad Christopher Jones)의 콘트라베이스, 아서 알라드(Arthur Alard)의 드럼, 그리고 파스코의 기타로 구성된 미니멀한 세션은 소리의 여백을 오히려 압도적인 에너지로 채웠다. '인 마이 하트(In My Heart)'와 '셸 오브 미(Shell of Me)'로 시작한 공연은 곡에 단지 색을 칠하는 것을 넘어 노래의 감정적 밑바닥까지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이날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는 나윤선이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13집 '로스트 피시즈(Lost Pieces)'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이자, 30여 년간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 온 위대한 예술가의 현재형을 증명하는 시공간이었다.
무려 16년 만에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다시 오른 나윤선은 보컬 재즈라는 확고하고도 지난한 '안과 밖을 엄격히 가르는' 울타리에 갇히는 대신, 그 경계를 느슨하게 풀고 자신만의 고유한 미로를 개척했다. 장르의 규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세계이자 촘촘한 언어였다.
브래드 크리스토퍼 존스(Brad Christopher Jones)의 콘트라베이스, 아서 알라드(Arthur Alard)의 드럼, 그리고 파스코의 기타로 구성된 미니멀한 세션은 소리의 여백을 오히려 압도적인 에너지로 채웠다. '인 마이 하트(In My Heart)'와 '셸 오브 미(Shell of Me)'로 시작한 공연은 곡에 단지 색을 칠하는 것을 넘어 노래의 감정적 밑바닥까지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고양=뉴시스] '스페이스 공감' 나윤선. (사진 = EBS 제공) 2026.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8418_web.jpg?rnd=20260624084448)
[고양=뉴시스] '스페이스 공감' 나윤선. (사진 = EBS 제공) 2026.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트 피시즈' 수록곡 '콜랩스(Collapse)'의 라이브는 음원의 질감을 뛰어넘어 공간을 장악하는 현장감의 극치였다. 세 명의 프랑스 연주자들과 나윤선이 주고받는 정교한 호흡 위로 얽히는 음성은 무대 위에서 소리와 노래, 악기와 인간의 경계마저 지워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빚어냈다.
엄청난 기교조차 결국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사려 깊은 도구임을 증명하듯, 나윤선의 공연은 사유하는 머리와 감동하는 가슴을 거쳐 기어코 영혼을 뒤흔든다. 두 번째 앙코르곡으로 들려준 쿠바 노래 '노 메 요레스 마스(No Me Llores Mas)'의 이국적인 탱고 선율이 공간을 채울 때, 관객들은 현실의 산만한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쉴 수 있는 완벽한 도피처를 경험했다. 잃어버린 마음속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 맞추는 듯한 이 다정한 의식 속에서, 나윤선의 보컬은 언제나처럼 새롭게 발명되며 유일무이한 빛을 낸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나윤선에 대해 "자신의 노래가 현재형임을 차분히 증명한다"고 들었다. 그녀의 계속 발산하는 빛은 24일 오후 10시50분 '스페이스 공감'에서 체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엄청난 기교조차 결국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사려 깊은 도구임을 증명하듯, 나윤선의 공연은 사유하는 머리와 감동하는 가슴을 거쳐 기어코 영혼을 뒤흔든다. 두 번째 앙코르곡으로 들려준 쿠바 노래 '노 메 요레스 마스(No Me Llores Mas)'의 이국적인 탱고 선율이 공간을 채울 때, 관객들은 현실의 산만한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쉴 수 있는 완벽한 도피처를 경험했다. 잃어버린 마음속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 맞추는 듯한 이 다정한 의식 속에서, 나윤선의 보컬은 언제나처럼 새롭게 발명되며 유일무이한 빛을 낸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는 나윤선에 대해 "자신의 노래가 현재형임을 차분히 증명한다"고 들었다. 그녀의 계속 발산하는 빛은 24일 오후 10시50분 '스페이스 공감'에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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