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지오스민 검출, 예견된 참사…정부·창원시 책임"

기사등록 2026/06/23 15:17:59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열고 비판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와 창원시의원 당선인들이 23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칠서취수장에서 취수한 낙동강 원수에서 냄새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6.23.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와 창원시의원 당선인들이 23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칠서취수장에서 취수한 낙동강 원수에서 냄새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6.2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3일 최근 칠서정수장 수돗물에서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낙동강 녹조 창궐 속에서 예견된 참사"라며 정부와 창원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은 현재 구미 해평 지점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창원시민들은 수도 요금과 함께 물이용 부담금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안전한 원수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은 낙동강 원수를 관리해야 할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있다"며 "녹조와 악취가 우려되는 원수가 그대로 칠서정수장에 공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칠서정수장은 지난 8일 낙동강 원수에서 평소보다 높은 지오스민 농도를 확인했지만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은 12일부터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15일에는 정수에서 지오스민이 관리 기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검출됐다"고 창원시의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6일이 되어서야 활성탄 투입 확대와 고도정수처리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며 "지난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는 지오스민 검출 사실과 시민 민원 발생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마치 선제적 대응 차원의 안내처럼 보이게 해 시민들의 불신을 키웠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지오스민 자체가 녹조 독소는 아니지만 정수 처리 과정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창원시는 녹조 독소 처리 여부와 수질 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희자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안심하고 물 한 잔을 따라줄 수 있는 도시, 수돗물 냄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이라며 "문제 발생 시 숨기지 않고 먼저 알리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수돗물 공정관리 과정에서 최근 낙동강 조류 번성 인지에 따라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활성탄여과지 예비지가 개방됐다"며 "지오스민 농도는 원수에서 6월8일 242ppt(ng/L), 6월11일 196ppt(ng/L)이었고, 정수는 6월8일 3ppt(ng/L), 6월11일 2ppt(ng/L)가 검출돼 정수 처리 공정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6월15일 원수에서 지오스민 농도가 10ppt(ng/L)로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수에서 권고기준(20ppt) 이하인 19ppt(ng/L)가 검출돼 즉시 분말활성탄, 응집강화, 고급산화,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6월17일 정수에서 지오스민 농도가 14ppt(ng/L)로 나와 수돗물 냄새물질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화가 됐으며 현재는 정수에서 지오스민 검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일부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질 검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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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지오스민 검출, 예견된 참사…정부·창원시 책임"

기사등록 2026/06/23 15:17: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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