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펀드 가치 150억 달러…24억 달러 환매 요청 접수
9개 주요 펀드에서도 환매 요청…40% 미만만 처리
자산운용사 수익감소, 대출 회수, 기업 부도 우려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이고 있다.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대표 리테일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 요청이 펀드 자산가치의 17%까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21308669_web.jpg?rnd=20260604150928)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이고 있다.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대표 리테일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 요청이 펀드 자산가치의 17%까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6.06.2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대표 리테일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 요청이 펀드 자산가치의 17%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수익 감소는 물론 대출자금 회수와 이로 인한 기업 부도도 우려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폴로의 고액 자산가 대상 사모대출펀드 '아폴로 뎁 솔루션(Apollo Debt Solutions)'에는 2분기 약 24억 달러에 달하는 환매 요청이 접수됐다. 펀드의 총 자산 가치가 약 15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약 17%에 달한다.
회사는 2분기 환매 요구액의 30% 미만만 지급했으며, 환매 한도는 펀드 자산 가치의 약 5%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아폴로는 지난 1분기에도 비상장 사모대출펀드 등에서 펀드 지분의 11%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FT는 9개 주요 펀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들 펀드에서 2분기에만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환매 요청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 운용 자산은 약 2000억 달러였으며 운용사들은 환매 요청의 40% 미만만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공모 시장이 반등하고 사모펀드가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매도세가 다소 진정됐음에도,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모대출은 은행과 같은 공공 금융기관이 아닌,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방식의 투자 형태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들이 대출 장벽을 높이면서 대안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와 중동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대규모 환매는 운용자산과 수수료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자산운용사 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사모대출이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구조인 만큼, 경기 침체 시 부도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아폴로 측은 "투자자 대다수가 투자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모든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책임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환매 요청은 주로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역외 펀드에 집중되고 있으며, 리테일 중심 펀드들은 설계된 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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