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1년…2명 숨지고 600억원대 피해
신안동 주민들 "장마철만 오면 아직도 불안"
배수개선공사 이제야 착공…재발 우려 여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42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2025.07.17.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20893875_web.jpg?rnd=2025071720582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42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지난해 7월 광주를 덮친 기록적 폭우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극한 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할 방재 인프라는 여전히 미완성 상태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다시 찾아온 장마철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재발 방지 사업도 장마철을 코앞에 두고서야 시작돼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광주시와 광주기상청, 5개 자치구, 신안동수해대책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17일 광주에는 하루 동안 424.6㎜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역적 편차가 컸던 가운데, 7월 중순과 8월 사이 기록적인 기습 폭우가 반복되며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이는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일강수량으로 종전 기록인 1989년 7월25일 335.6㎜보다 90.8㎜ 많았다. 광주의 평년 7월 강수량이 294.2㎜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한 달 치를 훌쩍 넘는 비가 내린 셈이다.
당시 폭우로 시민 2명이 숨지고 281가구 40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침수 444건, 주택 등 건물 침수 254건 등 총 109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피해액은 광주 5개 자치구 전체를 합쳐 6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북구는 172억원의 피해를 기록해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상습 침수구간인 북구 신안동 신안교와 서암대로100번길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신안동은 이번 수해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남았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다시 찾아온 장마철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재발 방지 사업도 장마철을 코앞에 두고서야 시작돼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광주 덮친 물폭탄
지역적 편차가 컸던 가운데, 7월 중순과 8월 사이 기록적인 기습 폭우가 반복되며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이는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일강수량으로 종전 기록인 1989년 7월25일 335.6㎜보다 90.8㎜ 많았다. 광주의 평년 7월 강수량이 294.2㎜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한 달 치를 훌쩍 넘는 비가 내린 셈이다.
당시 폭우로 시민 2명이 숨지고 281가구 40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침수 444건, 주택 등 건물 침수 254건 등 총 109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피해액은 광주 5개 자치구 전체를 합쳐 60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북구는 172억원의 피해를 기록해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상습 침수구간인 북구 신안동 신안교와 서암대로100번길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신안동은 이번 수해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남았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주민 백정자(86) 어르신이 전날 쏟아진 197.5㎜ 폭우에 침수된 집 침실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빗물이 고였던 흔적을 가리키고 있다. 백씨는 지난달 17일 광주지역에 426㎜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25.08.04.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4/NISI20250804_0020915937_web.jpg?rnd=20250804084538)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주민 백정자(86) 어르신이 전날 쏟아진 197.5㎜ 폭우에 침수된 집 침실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빗물이 고였던 흔적을 가리키고 있다. 백씨는 지난달 17일 광주지역에 426㎜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25.08.04. [email protected]
복구는 끝났지만…신안동 불안은 현재진행형
광주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북구 신안교부터 광주천 합류부까지 1.14㎞ 구간에서 서방천 개수사업을 진행했다. 총사업비는 129억9900만원이다.
사업 과정에서 서암대로100번길 250m 구간에 높이 1.5m의 홍수방어벽이 설치됐지만, 서방천으로 흘러가야 할 빗물이 오히려 저지대로 유입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홍수방어벽 하단 배수구는 4개뿐이었고, 일부는 쓰레기에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급류를 견디지 못한 방어벽 일부는 붕괴되기도 했다. 이 일대에서만 25가구 4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폭우 이후 광주시는 홍수방어벽 상단 아크릴판을 제거하고 배수구를 추가 설치했다. 붕괴된 방어벽 복구도 최근 마무리됐다. 현재 하단에는 가로 1m, 세로 80㎝ 규모의 역류방지 배수구 4개가 설치돼 있다.
수해 보상금 지급과 차수막 설치 지원 등이 이뤄지며 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수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배수시설 공사가 장마철을 앞두고서야 시작되면서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서암대로 100번길 내 홍수방지벽(오른쪽 사진)이 세워져 있다. 해당 홍수방어벽은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졌다가 1년 가까이 지난 올해 6월 보수가 완료됐다. 2026.06.2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8268_web.jpg?rnd=20260623191942)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서암대로 100번길 내 홍수방지벽(오른쪽 사진)이 세워져 있다. 해당 홍수방어벽은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졌다가 1년 가까이 지난 올해 6월 보수가 완료됐다. 2026.06.23. [email protected]
악몽 막겠다지만…장마철 앞두고서야 '착공'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지름 500㎜ 우수관에 더해 최대 지름 800㎜ 우수관이 추가 설치된다. 배수펌프장은 침수 시 빗물을 우수관으로 강제 배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준공 시점이 장마철 이후인 9월로 예정돼 주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주민 문종준씨는 "지난 4월 북구와 협의할 당시에는 6월 중순 완공을 약속받았지만 결국 이달에야 공사가 시작됐다"며 "주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수방어벽에 새로 설치된 배수구 성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문씨는 "배수구 한 곳당 분당 40t 방류가 가능하다고 설명받았지만 최대 개방각도 기준"이라며 "실제 상황에서는 기대만큼의 방류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기성 신안동 수해피해대책위원장도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재난문자 알림음만 울려도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장기 계획보다 당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공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별도 재원 확보 과정과 계약 절차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며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향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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