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온 여파에 볍씨 발아 늦어져
3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 가동
볍씨 발아 지연 피해 30여 농가 그쳐
정부 노력에 모내기 93% 진행
![[세종=뉴시스]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벼 등숙기인 8~10월 고온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올해 육묘 과정에서 일부 볍씨 발아가 평년보다 늦어지는 현상이 확인됐으나 큰 차질 없이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못자리 안전 육묘 기술지도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6.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485_web.jpg?rnd=20260623092657)
[세종=뉴시스]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벼 등숙기인 8~10월 고온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올해 육묘 과정에서 일부 볍씨 발아가 평년보다 늦어지는 현상이 확인됐으나 큰 차질 없이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못자리 안전 육묘 기술지도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6.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벼 등숙기인 8~10월 고온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올해 육묘 과정에서 일부 볍씨 발아가 평년보다 늦어지는 현상이 확인됐으나 큰 차질 없이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 취합 결과 지난 17일 기준 전국 벼 모내기 진행률은 평균 93%로 추정됐다.
지난해 벼 등숙기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부 품종에서는 발아 속도가 1~2일가량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발아가 늦은 종자를 충분히 싹틔우지 않고 파종하거나 파종기 저온이 겹칠 경우 못자리 생육이 고르지 않아 육묘에 실패할 우려가 있었다.
실제 2011년에는 등숙기 기상 불량과 파종기 저온이 겹치면서 전국 2만5000여 농가에서 볍씨 발아 지연에 따른 육묘 실패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국립종자원과 농진청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난 3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국립종자원은 보급종 22개 전 품종을 대상으로 발아 특성과 발아 지연 현상을 분석했다. 농진청은 발아 지연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각 도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자가채종 종자에 대한 발아율 사전 점검을 지원했다.
지난 3~5월 진행된 발아율 사전 점검은 총 4489건이다. 이 가운데 470건, 약 10.5%에서 발아율 저하 또는 발아 지연이 확인돼 다른 품종으로 교체하는 등 사전 조치가 이뤄졌다.
두 기관은 발아율이 낮거나 발아가 고르지 않은 자가채종 종자는 대체 종자를 사용하도록 지도했다. 또 소독 전 볍씨를 찬물에 담그는 방법, 재파종 등 현장 여건에 맞는 대응 방안도 안내했다.
아울러 안전 육묘 매뉴얼을 조기에 마련해 농업인과 육묘장 등에 배포하고 종자 소독, 싹틔우기, 파종, 못자리 온도 관리 등 육묘 전 과정을 점검했다.
현수막, 리플릿, 마을방송, 카드뉴스, 쇼츠 등을 통해 '충분히 싹을 틔운 뒤 파종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알렸다.
그 결과 올해 발아 지연 피해는 현재까지 30여 농가 수준으로 확인돼, 대규모 육묘 실패로 번지지 않았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올해는 볍씨 발아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관계기관이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에 신속히 안내한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무엇보다 농업인들이 발아율 확인과 충분한 싹틔우기 등 안전 육묘 수칙을 적극 실천해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자가채종 종자는 보관 상태와 등숙기 기상 여건에 따라 발아율 차이가 클 수 있어 파종 전 발아시험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상기상에 대비해 종자 품질 향상과 안전 육묘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발아율 검사, 종자 소독, 안전 육묘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종자 품질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종자 발아 특성 점검, 발아 불량 원인 분석, 관계기관 공동 모니터링, 농업인 대상 사전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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