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 중기 '눈물'…"정산 평균 7.7억 밀려"

기사등록 2026/06/23 09:09:28

중소기업중앙회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

법정 납품대금 지급기한 넘어도 정산 못받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지방선거 전 홈플러스 정상화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2026.06.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지방선거 전 홈플러스 정상화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2026.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홈플러스 납품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이 평균 8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 협력사가 법정 납품대금 지급 기한인 60일을 넘기도록 정산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와의 거래에서 현재까지 정산이 지연된 납품 규모는 극단값을 제외한 평균 7억7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연 금액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9.3%로 가장 많았다. ▲1억원 미만(26.0%) ▲10억원 이상(24.0%)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16.7%) 순이었다.

미정산 금액도 상당하지만 법정 지급기한도 준수되지 않고 있었다. 응답 업체의 98.0%가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0곳 중 8곳(76.7%)은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꼽힌 어려움 1순위는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62.7%)'이었다.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19.3%)'이나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14.0%)'를 겪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낮을수록 인건비 지급 지연이나 인력 이탈 위기를 겪는 업체가 비중이 높았다.

필요한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메리츠금융그룹 등)의 자금(대출) 지원 및 납품업체 우선 정산'을 원하는 경우가 79.3%로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금융그룹에게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 집행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 대출 확대(44.0%)'와 '납품 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39.3%)'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밖에 대금 지급 일정 고정화, 정산 지원금 관련 문의 창구 설치, 현재 홈플러스 내 현금 매출 사용 내역 투명 공개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되면서 납품 중소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다. 이번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홈플러스 납품 중기 '눈물'…"정산 평균 7.7억 밀려"

기사등록 2026/06/23 09:09: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