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대신 장녀 전면에…2세 경영 본격화
시총 223억 수준…기업가치 제고 과제 안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지트로닉스가 창업주 강찬호 회장의 장녀인 강민경 재경본부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아들인 강민혁 부사장이 차기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장녀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향후 지분 승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강민경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강 상무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곧바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1989년생인 강 신임 대표는 이지트로닉스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의 장녀다. 지난 2021년 10월 회사에 합류한 이후 구매 부문 등을 거쳐 재경본부 상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너 2세 경영의 중심에는 강 대표의 남동생인 강민혁 부사장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입사 이후 실무 현장을 거치며 부사장까지 승진해 시장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이에 강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 전면에는 강민경 대표가 나서게 됐다. 다만 강 부사장이 여전히 재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역할 분담과 경영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지트로닉스 측은 신임 강 대표이사 선임이 '깜짝 인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 대표는 그동안 경영 참여를 꾸준히 준비해왔으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MBA 과정도 이수했다"며 "2세 경영 개시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 강 대표가 국내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됐고,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은 해외 사업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강민혁 부사장의 경우 연구소쪽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분 승계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현재 강민경 대표와 강민혁 부사장은 각각 11만1158주(1.37%)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이 동일하다.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은 323만5947주(39.75%)를 보유하고 있다. 두 자녀의 보유 지분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강 회장의 지분 이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따라 최종 승계 구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당장 지분 승계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보통 상장하고 나면 3~5년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경영 승계를 통해 지속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트로닉스는 전일 기준 시가총액 약 2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 요건이 내년 1월 300억원으로 상향되는 가운데, 강민경 신임 대표 체제가 기업가치 회복과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강민경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강 상무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곧바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회사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1989년생인 강 신임 대표는 이지트로닉스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의 장녀다. 지난 2021년 10월 회사에 합류한 이후 구매 부문 등을 거쳐 재경본부 상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너 2세 경영의 중심에는 강 대표의 남동생인 강민혁 부사장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입사 이후 실무 현장을 거치며 부사장까지 승진해 시장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이에 강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 전면에는 강민경 대표가 나서게 됐다. 다만 강 부사장이 여전히 재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역할 분담과 경영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지트로닉스 측은 신임 강 대표이사 선임이 '깜짝 인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 대표는 그동안 경영 참여를 꾸준히 준비해왔으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MBA 과정도 이수했다"며 "2세 경영 개시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 강 대표가 국내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됐고,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은 해외 사업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강민혁 부사장의 경우 연구소쪽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분 승계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현재 강민경 대표와 강민혁 부사장은 각각 11만1158주(1.37%)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이 동일하다. 최대주주인 강찬호 회장은 323만5947주(39.75%)를 보유하고 있다. 두 자녀의 보유 지분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강 회장의 지분 이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따라 최종 승계 구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당장 지분 승계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보통 상장하고 나면 3~5년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이지트로닉스는 이번 경영 승계를 통해 지속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트로닉스는 전일 기준 시가총액 약 2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 요건이 내년 1월 300억원으로 상향되는 가운데, 강민경 신임 대표 체제가 기업가치 회복과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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