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 스벅…광주 시민사회 "진정성 있는 사과 먼저"

기사등록 2026/06/22 17:05:10

최종수정 2026/06/22 18:06:24

5·18단체 "진상규명·책임 있는 사과 선행돼야"

시민단체 "폐쇄적 교육 실효성 있나 의구심"

시민들 "경영진 책임·재발방지 대책 중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영업을 조기종료해 불이 꺼져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개점 이래 최초로 전 점포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관련 역사인식·사회적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영업을 조기종료해 불이 꺼져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개점 이래 최초로 전 점포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 관련 역사인식·사회적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이영주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매장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을 실시했지만 광주 시민사회는 교육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5·18 단체와 시민사회는 교육 자체는 필요하지만 '탱크데이'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22일 "직원 대상 5·18 교육은 탱크데이 사태 이후 후속조치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여태 제대로 된 진상규명 결과도 내놓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의 효능감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이 자사 이미지 실추와 글로벌 본사의 압박 등을 무마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그칠 수 있다"며 "스타벅스 코리아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 광주전남추모연대 집행위원장도 교육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폐쇄적으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이 직원들에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5·18과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사안인 만큼 적어도 광주에서는 역사교육에 대한 태도가 달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스타벅스의 대처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성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역사교육은 평상시의 감수성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기교육을 반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전 직원 대상 5·18 교육을 단발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기업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차원의 역사교육 정례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영업을 종료하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 직원 역사 인식 교육을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영업을 종료하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 직원 역사 인식 교육을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2026.06.22. [email protected]

광주 시민들 역시 교육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직장인 정모(29)씨는 "전 매장이 조기에 영업을 마치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책임을 지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제 재발 방지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45)씨는 "단 하루 3시간 교육으로 이번 사태가 보여주기식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시민들은 애꿎은 직원보다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력을 가진 경영진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6·여)씨도 "사과와 교육이 있었지만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민이 많다"며  "스타벅스 코리아는 재발 방지와 개선에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를 비롯한 스타벅스 코리아 전국 2160여개 매장은 이날 오후 3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각 매장별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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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 스벅…광주 시민사회 "진정성 있는 사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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