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발언 문제 삼으며 협상장 떠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1일 서울 명동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6.2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21329155_web.jpg?rnd=2026062111561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1일 서울 명동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다시 잡음이 불거진 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530.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84로 전거래일(100.85)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뜻을 모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재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종전 협상을 시작했지만 레바논 전선 종전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이란이 협상장을 떠났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이란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대표단에 가한 위협은 양해각서(MOU) 제1항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항의하며 협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직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란은 레바논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대리 세력(proxies)을 즉시 멈추게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난주보다 훨씬 강하게 이란을 다시 타격할 것"이라는 글이다. MOU 제1항의 '무력 위협 자제' 합의 위반이라는 것이 이란 주장이다.
다만 협상이 완전히 파행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외교 당국자들이 협상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비공개 채널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주식 순매수를 늘리기 시작한 서학개미들의 환전 수요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19억4960만 달러(약 2조9887억원)를 순매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1530원대에서 수출 및 중공업체가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일관했고, 당국의 미세조정 추정 움직임이 확인되며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심리적, 수급적 조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1521.4원이다.
월별 평균 환율을 봤을 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 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환율이 가장 높았던 2009년 3월 1453.3원보다도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