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학 학술부정 폭로 ‘겅퉁쉐’, 또 모교 항공대 교수 ‘네이처’ 논문 저격

기사등록 2026/06/19 17:04:46

“실험 데이터 너무 완벽해 이상할 정도, 조작 가능성”

4월 이후 유명대학 교수 5명, 겅씨 폭로로 직위해제 등 처벌

[서울=뉴시스] 중국 유명 대학의 생명과학자들이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저지른 부정 행위 등을 폭로해온 블로거 겅장타오씨. 그의 활동명(닉네임)은 겅퉁쉐다.(출처: 명보 홈페이지)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유명 대학의 생명과학자들이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저지른 부정 행위 등을 폭로해온 블로거 겅장타오씨. 그의 활동명(닉네임)은 겅퉁쉐다.(출처: 명보 홈페이지)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유명 대학 석학들의 학술 부정행위를 폭로해 유명해진 블로거 ‘겅퉁쉐(耿同學·학우)’가 이번에는 중국 최고 우주 항공 분야 대학인 베이징 항공우주대 교수가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을 저격했다.

겅씨는 지난달 28일 돌연 “법은 대중을 처벌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부정행위에 무감각해졌다” 등의 이유로 부정행위 폭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었으나 다시 폭로를 이어가 그 배경이 관심이다.

겅씨는 지난달 23일 과도한 압박과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부정행위 폭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19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겅퉁쉐는 16일 이 대학 의과학공학부 부학장 창링첸(常凌乾) 교수의 학술 부정행위를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공개 후 해당 대학 공식 웹사이트에는 ‘500 서버 오류’가 표시되고 창 교수 연구실 웹사이트는 ‘공사중’으로 바뀌었다.

겅씨는 영상에서 창 교수가 지난해 4월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의 실험 데이터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며 “조작된 데이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겅씨는 “실제 실험 데이터에는 무작위 오차와 변동이 있어야 하지만 논문에 제시된 두 번째와 세 번째 실험 곡선은 고정된 공식을 사용해 첫 번째 데이터로부터 정확하게 도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 교수는 국가과학기금 우수청년학자상 수혜자이자 만인계획(萬人計劃·중국의 해외 우수 인재 확보 프로젝트) 핵심 인재, 그리고 국무원 특별전문가로도 선정됐다. 그의 연구 분야는 세포 바이오칩과 나노전기천공법 등이다.

겅씨는 해당 영상을 올린 뒤 수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대학교와 관련 단과대학의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학자의 이력과 연구 업적을 확인하려 했다.

웹사이트들은 접속 장애를 겪으며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겅씨는 같은 대학 항공과학공학과 왕쥔 교수팀이 ‘기계공학 학보’와 ‘항공학보’에 발표한 두 논문에서 서로 모순되는 내용을 제시했다고 비난했다.

본명이 겅장타오(耿江濤)인 겅퉁쉐는 베이징 항공우주대 생명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이었다.

그는 지난해 자퇴 후 과학 대중화 블로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부터 퉁지대 생명과학기술대학 학장 왕핑(王平), 난카이대 생명과학대학 천취안(陳佺) 등 저명 학자들의 부정행위 의혹을 잇달아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학술 부정 행위를 폭로한 5명의 저명 학자들은 모두 직위해제 등 처벌을 받아 겅퉁쉐의 폭로가 입증됐고,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모교이기도 했던 항공대 창 교수의 ‘네이처’지 논문 의혹도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다.

그는 부정행위 폭로의 주요 수단으로 컴퓨터 데이터 비교를 활용했으며 많은 제보가 인터넷 사용자, 특히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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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학 학술부정 폭로 ‘겅퉁쉐’, 또 모교 항공대 교수 ‘네이처’ 논문 저격

기사등록 2026/06/19 17:04: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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