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2010년 여성 8명 살해 인정…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판사 "무고한 여성들에게 한 짓 미안하냐" 질책…구체적 사과는 없어
![[서울=뉴시스] 미국 연쇄살인범 렉스 휴어먼이 8명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연관성이 제기된 실종 한인 여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429_web.jpg?rnd=20260410094945)
[서울=뉴시스] 미국 연쇄살인범 렉스 휴어먼이 8명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연관성이 제기된 실종 한인 여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길고비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렉스 휴어먼(62)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NBC뉴스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서퍽카운티 법원은 17일(현지시간) 휴어먼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휴어먼은 맨해튼에서 건축가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살았지만,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휴어먼은 지난 4월 여성 7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 기소되지 않았던 캐런 버가타 살해 사실도 시인했다. 피해자는 멜리사 바텔레미, 메건 워터먼, 앰버 린 코스텔로, 모린 브레이너드-반스, 밸러리 맥, 제시카 테일러, 샌드라 코스티야, 캐런 버가타 등 8명이다.
선고 공판에서는 피해자 가족 13명이 차례로 법정에 서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고통을 호소했다. 휴어먼은 피고인석에서 이들의 진술을 들었다.
그는 발언 기회를 얻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짧게 말했다. 티머시 마제이 판사가 “무고한 여성들에게 한 짓을 조금이라도 미안하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휴어먼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구체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마제이 판사는 휴어먼을 향해 “비겁자”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선고가 끝난 뒤 판사는 “그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고, 법정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의 박수와 고성이 이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휴어먼의 범행으로 자신들의 삶도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밸러리 맥의 어머니 조앤 맥은 정의가 실현됐지만 빼앗긴 삶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멜리사 바텔레미의 가족은 휴어먼이 범행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조롱하듯 괴롭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들어 휴어먼에게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10년 롱아일랜드 남부 해안가에서 여성 4명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 피해자를 ‘길고비치 4명’으로 불렀고, 이후 인근 지역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가능성이 제기됐다.
NBC뉴스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서퍽카운티 법원은 17일(현지시간) 휴어먼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휴어먼은 맨해튼에서 건축가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살았지만,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휴어먼은 지난 4월 여성 7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 기소되지 않았던 캐런 버가타 살해 사실도 시인했다. 피해자는 멜리사 바텔레미, 메건 워터먼, 앰버 린 코스텔로, 모린 브레이너드-반스, 밸러리 맥, 제시카 테일러, 샌드라 코스티야, 캐런 버가타 등 8명이다.
선고 공판에서는 피해자 가족 13명이 차례로 법정에 서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고통을 호소했다. 휴어먼은 피고인석에서 이들의 진술을 들었다.
그는 발언 기회를 얻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짧게 말했다. 티머시 마제이 판사가 “무고한 여성들에게 한 짓을 조금이라도 미안하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휴어먼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구체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마제이 판사는 휴어먼을 향해 “비겁자”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선고가 끝난 뒤 판사는 “그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고, 법정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의 박수와 고성이 이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휴어먼의 범행으로 자신들의 삶도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밸러리 맥의 어머니 조앤 맥은 정의가 실현됐지만 빼앗긴 삶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멜리사 바텔레미의 가족은 휴어먼이 범행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조롱하듯 괴롭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들어 휴어먼에게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10년 롱아일랜드 남부 해안가에서 여성 4명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 피해자를 ‘길고비치 4명’으로 불렀고, 이후 인근 지역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되면서 연쇄살인 가능성이 제기됐다.
![[길고비치( 미 뉴욕주)=AP/뉴시스] 롱 아일랜드 서포크 카운티 경찰이 2011년 3월 29일 경찰견과 함께길고비치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유기된 시신들을 찾기 위해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2024. 03. 06.](https://img1.newsis.com/2023/07/14/NISI20230714_0000344043_web.jpg?rnd=20230714214042)
[길고비치( 미 뉴욕주)=AP/뉴시스] 롱 아일랜드 서포크 카운티 경찰이 2011년 3월 29일 경찰견과 함께길고비치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유기된 시신들을 찾기 위해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2024. 03. 06.
그러나 수사는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현지 경찰은 초기 대응과 수사 지연 문제로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다. 2022년 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연방수사국(FBI)이 합류하면서 수사는 다시 속도를 냈다.
수사당국은 피해자 실종 당시 목격된 차량과 휴어먼이 소유했던 차량을 대조했고, 휴대전화 위치 정보와 DNA 분석을 통해 그를 용의자로 좁혔다. 특히 휴어먼이 버린 피자 상자에서 확보한 DNA가 피해자 유해 주변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와 연결되면서 수사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검찰은 휴어먼의 컴퓨터에서 범행 계획 문서로 보이는 파일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소음을 줄이고 시신을 은폐하며 증거를 없애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휴어먼은 2023년 맨해튼 거리에서 체포됐다. 체포 뒤 한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지난 4월 법정에서 7건의 살인을 인정했고, 추가 피해자 1명에 대한 살해 사실도 시인했다.
휴어먼은 유죄 인정 과정에서 앞으로 FBI의 범죄심리 분석 조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수사당국은 휴어먼이 범행 방식과 이동 경로 등을 설명할 경우 다른 미제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어먼의 전 부인은 선고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 부인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 자신이 법정에 나와 피해자 가족의 발언에 방해가 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고로 길고비치 연쇄살인 사건의 핵심 재판은 수십 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형이 선고됐다고 해서 잃어버린 시간과 삶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수사당국은 피해자 실종 당시 목격된 차량과 휴어먼이 소유했던 차량을 대조했고, 휴대전화 위치 정보와 DNA 분석을 통해 그를 용의자로 좁혔다. 특히 휴어먼이 버린 피자 상자에서 확보한 DNA가 피해자 유해 주변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와 연결되면서 수사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검찰은 휴어먼의 컴퓨터에서 범행 계획 문서로 보이는 파일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소음을 줄이고 시신을 은폐하며 증거를 없애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휴어먼은 2023년 맨해튼 거리에서 체포됐다. 체포 뒤 한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지난 4월 법정에서 7건의 살인을 인정했고, 추가 피해자 1명에 대한 살해 사실도 시인했다.
휴어먼은 유죄 인정 과정에서 앞으로 FBI의 범죄심리 분석 조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수사당국은 휴어먼이 범행 방식과 이동 경로 등을 설명할 경우 다른 미제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어먼의 전 부인은 선고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 부인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 자신이 법정에 나와 피해자 가족의 발언에 방해가 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고로 길고비치 연쇄살인 사건의 핵심 재판은 수십 년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형이 선고됐다고 해서 잃어버린 시간과 삶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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