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주자 1127명 설문 조사…항목별 선택 44.9%·29.7%·11.8%
中 협력 우선, 국민당·민중당 각각 65%·55% vs 민진당 4%
트럼프 “15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가서 전쟁, 원하지 않아”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일정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1256388_web.jpg?rnd=20260515163747)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일정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에서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국방 협력보다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정부 지원 기관인 타이베이 국방안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 대만의 안보와 해협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접근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44.9%는 ‘자립 방위 능력 강화’를 꼽았다.
이어 29.7%는 ‘중국 본토에 대한 우호 관계 확대’라고 응답한 ‘미국과의 협력 심화’는 , 11.8%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달 13∼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 거주자 11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히거나 충돌할 것이고 중·미 관계는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대만 문제가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만의 미국의 방어 의지에 대해 대만에서는 회의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보와 해협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방위 협력보다 ‘자력’과 ‘중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지난달 15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독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전쟁을 위해 9500마일(약 1만5200km)이나 떨어진 곳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새로운 무기 판매 승인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안보 현안에 대한 답변에서 대만의 정당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견해 차이가 컸다.
집권 민진당 지지자 중 74%는 자립 방위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답했고, 중국 본토와의 우호 관계 확대를 선택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당 지지자 중에서는 65%가 중국 본토와의 우호 관계 확대를 선택했고, 자립 방위력 강화를 우선시한 사람은 22%에 그쳤다.
제2 야당인 대만민중당 지지자들은 국민당 지지자들과 유사했다. 55%가 중국 본토에 대한 우호 관계 확대, 28%가 자립 방위력 강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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