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이어 많은 영화 상영 日, 지난해 228편
日 감독 등 심사위원 초청도 없어
베테랑 애호가 “日 영화 상영금지, 피로스의 승리”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제목이 대형 간판에 소개되어 있다.(출처: CCTV 화면 촬영) 2026.06.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02156332_web.jpg?rnd=20260609115307)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제목이 대형 간판에 소개되어 있다.(출처: CCTV 화면 촬영) 2026.06.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영화제에 일본 영화 상영이 금지된 것을 두고 한한령(限韓令) 때보다 더 조치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이유로 단체 관광 금지, 중국내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 한한령을 내릴 때도 국제영화제 상영까지 막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제2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에는 일본 영화를 소개하는 ‘일본 영화 주간’이 없는 것은 물론 일본 영화는 한 편도 상영되지 않고 있고, 일본인 심사위원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대만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관계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 사태’ 발언으로 악화일로다.
한 베테랑 영화 애호가는 일본 영화가 없는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상당히 위축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영화제에서 일본 영화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영화 팬들의 마음속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10년간 참석해 온 그는 “많은 일본 영화가 상하이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되며 많은 일본 감독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약 450편이 상영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은 영화는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24편이나 상영되었고 상당수가 호평을 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상하이 국제영화·TV영화제 센터의 차오인 부센터장은 지난해 ‘일본 영화 주간’ 개막식에서 “일본 영화 주간은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테랑 영화 애호가는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부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제”라며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국제영화제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가 좋지 않아 많은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했지만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가 상영되었다”며 “상하이 영화제에서도 매년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단편 영화와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중국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영화 상영을 제한하는 것은 ‘피로스의 승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중국 영화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피로스의 승리’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말로 승리의 대가가 너무 커 실질적으로는 패배나 다름없는 상황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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