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인수한 이유…웹3 게임 패권 겨냥

기사등록 2026/06/19 10:50:39

넥써쓰, 원스토어 지분 89% 626억 원에 전격 양수

메인넷·토큰 명칭 '원(ONE)'으로 통합…기존 주주 SK스퀘어·네이버 등 우군 확보

기존 앱마켓 '규제 장벽' 우회…국내 2위 마켓 발판 삼아 웹3 게임 허브 구축

[서울=뉴시스] 넥써쓰, 원스토어 CI. (사진=넥써쓰·원스토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넥써쓰, 원스토어 CI. (사진=넥써쓰·원스토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기업 넥써쓰가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를 인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넥써쓰는 원스토어의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발판 삼아 흩어져 있던 블록체인 역량을 하나로 결합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게임 트렌드로 꼽히는 '웹3(Web3)' 게임 생태계의 패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써쓰는 원스토어 지분 약 89%를 626억여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매각 주체들의 움직임이다. SK스퀘어, 네이버, 크래프톤 등 쟁쟁한 기존 주주들이 매각에 그치지 않고 넥써쓰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했다. 기존의 든든한 사업 기반과 파트너십을 그대로 유지하며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구글·애플의 낡은 규제 뚫는다…웹3 게임 특화 스토어 출격

넥써쓰의 이번 인수 목적은 명확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꽉 잡고 있는 기존 앱마켓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써쓰는 자체 플랫폼 '크로쓰(현 원체인)'와 지갑 등 다양한 웹3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이를 실제 게임 시장에 배포할 채널이 부족했다. 현재 글로벌 양대 마켓은 까다로운 정책과 규제를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완전한 웹3 게임의 입점을 사실상 막아왔다.

넥써쓰는 이 장벽을 원스토어로 뚫는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게임 거래액 점유율 12.6%를 기록한 국내 2위 앱마켓이다. 넥써쓰는 이 검증된 플랫폼에 자신들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식해 차별화된 '웹3 전문 스토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앱을 다운로드하는 마켓을 넘어 커뮤니티, 스트리밍, 결제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게임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8일 넥써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스토어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8일 넥써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스토어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글과 애플의 스토어에서 웹3 게임을 출시하려면 서비스의 일부분을 바꿀 수밖에 없어 이용자 경험이 훼손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향후 수많은 웹3 게임이 쏟아져 나올 환경에서 독자적이고 안정적인 배포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인수 배경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크로스 떼고 '원(ONE)'으로 뭉친다…브랜드 통합 본격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넥써쓰는 브랜드 이름을 '원(ONE)'으로 통일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플랫폼의 뼈대가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의 이름은 기존  '크로스(CROS)'에서 '원체인(ONE Chain)'으로 바꾼다. 생태계 안에서 화폐처럼 쓰이는 네이티브 토큰의 명칭도  '크로스($CROSS)'에서 ‘원($ONE)’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원스토어의 브랜드 자산을 그대로 흡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장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 "플랫폼으로서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우는 것"이라며 "글로벌 넘버원 웹3 게임 스토어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3 경제 생태계 구축 시험대…구글·애플 양대 앱마켓 넘어설까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써쓰가 넘어야 할 현실적인 산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큰 숙제는 웹3 게임 특유의 취약한 경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웹3 게임은 게임사가 아이템 소유권을 통제하는 기존 게임과 다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유저(게임 이용자)가 아이템과 재화의 소유권을 완전히 가져간다. 유저는 게임을 하며 얻은 보상을 자유롭게 팔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이 구조 때문에 게임 내 자금이 썰물처럼 한꺼번에 빠져나가 게임 속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탄탄한 금융 모델을 증명해야 한다.

글로벌 확장성도 변수다. 원스토어는 안방 시장에서 든든한 입지를 다졌지만 해외 유저들에게는 이름도 모르는 낯선 마켓이다. 이미 구글과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사로잡은 상황에서, 해외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원스토어 앱을 깔게 만들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를 보여주느냐가 이번 네이버·SK 연합 전선의 성패를 가를 핵심 관건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써쓰의 기술력과 원스토어의 운영 경험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결국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재미와 편의성이 기존 거대 마켓의 장벽을 넘어설 만큼 매력적일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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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인수한 이유…웹3 게임 패권 겨냥

기사등록 2026/06/19 10:50: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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