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9000 기간 중 사이드카 11회 발동…변동성 속 1만피 시험대
'삼전닉스' 투톱 코스피 시총 비중 54% 넘어…시장 쏠림·양극화 과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864.24)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31.96)보다 31.03포인트(3.01%) 하락한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3.4원)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6.18.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289_web.jpg?rnd=20260618155337)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864.24)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31.96)보다 31.03포인트(3.01%) 하락한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3.4원)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또 한 번 국내 증시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불과 한 달 전 8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9000선에 안착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꿈의 지수'로 불리는 1만 포인트를 향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만피' 시대를 낙관하는 분위기지만 단기 급등 과정 속 변동성 확대와 반도체 쏠림 현상 심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7413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전 세계 7위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무려 115.08%에 달한다. 지난해 말 4200선에 머물던 지수는 올 들어 5000선, 6000선, 7000선, 8000선을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9000선마저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꿈의 지수대로 평가되는 '1만 포인트'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천장을 뚫고 상승했고, 이는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는 거대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 하나둘씩 조심스럽게 언급되던 '코스피 1만 포인트' 시나리오도 이제 더 이상 비현실적인 낙관론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주도주들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단기간 이뤄진 질주만큼이나 시장이 감내해야 할 부작용과 리스크도 비대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 변동성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스피가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이후 9000선까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무려 11번이나 발동됐다. 지난 8일에는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전 종목의 거래가 20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투자 심리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변동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수 상승이 반도체에만 국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 체력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은 약 4033조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54%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수 상승이 이른바 '반도체 투톱'과 일부 AI 수혜주에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주도주가 흔들릴 경우 증시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9000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못 타면 포모(FOMO)가 극심화되는 것이 문제"라며 "코스피200 안에서도 오르는 종목은 19개, 하락 종목은 181개로 양극화는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반도체 쏠림 현상의 지속 여부가 코스피 지속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당시에는 '닷컴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만 해도,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당시 투자자들의 행태를 '비이성적 과열'로만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젠슨 황이 방문한다거나, AI·로봇 관련 사업을 한다는 소문이 나면 관련 실적이 거의 없어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의 반도체 등 AI 관련주는 실적이 받쳐주고 있다. 쏠림이 강화되기 좋은 조건이라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등 AI 관련주에만 상승이 집중되는 것이 건강한 상승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역사는 오히려 쏠림이 강화될 때 시장의 힘이 아직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종목 확산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반드시 건강한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랠리가 끝나감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7413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전 세계 7위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무려 115.08%에 달한다. 지난해 말 4200선에 머물던 지수는 올 들어 5000선, 6000선, 7000선, 8000선을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9000선마저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꿈의 지수대로 평가되는 '1만 포인트'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천장을 뚫고 상승했고, 이는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는 거대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 하나둘씩 조심스럽게 언급되던 '코스피 1만 포인트' 시나리오도 이제 더 이상 비현실적인 낙관론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주도주들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단기간 이뤄진 질주만큼이나 시장이 감내해야 할 부작용과 리스크도 비대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 변동성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스피가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이후 9000선까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무려 11번이나 발동됐다. 지난 8일에는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전 종목의 거래가 20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투자 심리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변동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수 상승이 반도체에만 국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 체력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은 약 4033조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54%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수 상승이 이른바 '반도체 투톱'과 일부 AI 수혜주에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주도주가 흔들릴 경우 증시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9000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못 타면 포모(FOMO)가 극심화되는 것이 문제"라며 "코스피200 안에서도 오르는 종목은 19개, 하락 종목은 181개로 양극화는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반도체 쏠림 현상의 지속 여부가 코스피 지속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당시에는 '닷컴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만 해도,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당시 투자자들의 행태를 '비이성적 과열'로만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젠슨 황이 방문한다거나, AI·로봇 관련 사업을 한다는 소문이 나면 관련 실적이 거의 없어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의 반도체 등 AI 관련주는 실적이 받쳐주고 있다. 쏠림이 강화되기 좋은 조건이라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등 AI 관련주에만 상승이 집중되는 것이 건강한 상승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역사는 오히려 쏠림이 강화될 때 시장의 힘이 아직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종목 확산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반드시 건강한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랠리가 끝나감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