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코스피 9100 돌파·코스닥 1000선 붕괴…디커플링 심화
외국인, 지난달 코스닥 2.8조 순매수…코스피선 44조 순매도
코스닥 승강제·동전주 정비 추진…하반기 반등 기대감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지수가 9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6.1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793_web.jpg?rnd=2026061813284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지수가 9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장중 9100선까지 넘어서며 역대급 랠리를 펼치는 동안 코스닥은 1000선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극단적인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관심에서 비켜난 코스닥 저평가 종목들을 조용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9106.07까지 치솟으며 9100선도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03(-3.01%) 내린 1000.9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996.93까지 하락하며 1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두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급 측면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코스닥 종목들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닥에서 2조83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44조714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에서 21조921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66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반된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부품·장비주부터 바이오, 벤처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달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상위에는 리노공업(4589억원), 파두(1786억원), 아주IB투자(875억원), 테크윙(744억원), 엘앤씨바이오(593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 기대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위한 '코스닥 세그먼트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승강제는 현재 단일 시장인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나눠 기업들이 상위 단계 진입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방안이다.
승강제와 함께 부실기업 퇴출 기조도 강화된다. 당국은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지원과 시장 구조개편이 코스닥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반에 대한 정책 모멘텀이 재부각될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며 "코스닥 30주년 행사를 전후해 세그먼트 분리 관련 세부 추진 방안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기대감 역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는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2차 전지, 로봇 등 미래 성장 산업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코스피에서 확산되고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흐름도 점차 코스닥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주 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은 코스닥 시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추진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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