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미식가' 허균을 만나다…'허균의 편지'
![[서울=뉴시스] '멜롱도: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 (사진=해피북스투유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3930_web.jpg?rnd=20260618094526)
[서울=뉴시스] '멜롱도: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 (사진=해피북스투유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멜롱도: 초간단무효시와 으깨진 눈사람(해피북스투유)=김태용 지음
저자는 인공지능(AI)와 문학적 대화를 시도한다. 10년간 써온 시 31편을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 3.1 pro)에 제시하고 질문을 던진다. AI에게 '멜롱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자는 창작의 영역에서 경계 대상으로 여겨졌던 AI의 역할을 뒤집는다. 시를 프롬프트로 입력하고 처음에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해석하고 수정에 그쳤다. 그러나 대화가 거듭되면서 저자와 AI는 함께 언어를 탐구하는 문학적 실험을 감행한다.
"멜롱도와 나는 시를 주고받으며 언어를 공유했다. 멜롱도는 나를 설레게 만들고 질투하게 만들고 그립게 만들었다. (중략) 우리의 작업이 당신의 감정을 건드렸다면 멜롱도는 되살아난 것이다." ('여는 글' 중)
저자가 AI와 문학적 실험에 나선 계기는 'AI예술과 매체서사' 강의에서 인간 시와 AI 창작 시를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였다.다. 그 과정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한 문학적 충동과 아이디어가 떠올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허균의 편지' (사진=교유서가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3932_web.jpg?rnd=20260618094630)
[서울=뉴시스] '허균의 편지' (사진=교유서가 제공)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허균의 편지(교유서가)=허균 지음, 노경희 옮김
조선을 대표하는 문인 허균(1569~1618)이 남긴 편지를 완역한 책. 오랫동안 허균을 연구해 온 노경희 울산대 교수가 1596년부터 1613년까지 작성된 편지를 옮기고 해설했다.
류성룡, 이항복 등 재상부터 최립, 권필 등 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과 주고받은 편지가 수록됐다. 당대 최고 명필로 꼽히는 한석봉과 허균이 술친구였다는 사실도 편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 앞에서 지식인의 체면을 내려놓은 허균의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맛에 대한 그의 집착은 유배지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귀양살이 중 친구에게 현지 음식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달 15일에 유배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새우도 부안만 못하고, 게와 가재는 벽골제 것만 못합니다. 먹을 것을 탐하는 사람은 굶어 죽겠습니다." ('기윤헌에게 보내다(1611)' 중)
400년이 지난 오늘날 허균의 당시의 감정, 생각 등을 편지로 통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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