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포지수' 7거래일 만에 80선 밑으로…증권가 "1만피 간다"

기사등록 2026/06/18 07:00:00

최종수정 2026/06/18 07:07:12

美·이란 종전 합의에 투자심리 회복…대신증권, 코스피 목표치 1만1500선 상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726.60)보다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6.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726.60)보다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이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거래일 만에 80선을 밑돌았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과도했던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과 기업 이익 증가를 근거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1만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726.60)보다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보다 104.47포인트(1.20%) 내린 8622.13에 개장,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오전 11시께 상승세로 전환해 결국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지난 5일과 8일 각각 5.54%, 8.29% 급락하며 740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9일 8.18%, 12일 4.63%, 15일 5.20% 급등하는 등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10일에는 4.52% 하락한 뒤 다음 거래일인 11일 반등하는 등 하루 단위로 방향을 바꾸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급등했다. VKOSPI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91.23까지 치솟은 데 이어 15일에는 장중 한때 94.25를 기록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글로벌 반도체주가 지난 5일 '검은 금요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VKOSPI는 장중 79.40까지 하락하며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밑돌았고, 종가도 전날(84.29)보다 낮은 79.65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타결되면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단기간에 정상 수준까지 낮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한, 증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과 빅테크 기업과의 장기 계약 확대를 근거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800선에서 1만15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 1만 시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전망이 꺾이기 전까지는 코스피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6%,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2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률도 58~75%에 달해 추가적인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이익모멘텀 강화와 실적전망 상향조정 흐름은 반도체 뿐만 아니라 코스피 상승여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분기별, 연간영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업종이 17~19개에 달하는 상황으로, 2분기 실적 시즌에는 반도체는 물론, 비 반도체 업종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 타결에 따른 유가 안정도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후반대로 안정되면서 채권금리와 달러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7~8월 코스피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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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포지수' 7거래일 만에 80선 밑으로…증권가 "1만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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