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GS아트센터서 '양인모X김치앤칩스'
현의 선율과 빛이 만드는 하나의 서사
김치앤칩스 "공간 가변성·음악 변주 시각화 위해 빛 활용"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GS아트센터 제공 ⓒJino Park)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428_web.jpg?rnd=20260617154716)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GS아트센터 제공 ⓒJino Park) 2026.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와 손잡고 음악과 빛이 만나는 실험적 무대를 갖는다.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양인모X김치앤칩스'는 익숙한 클래식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서사와 몰입으로 이끄는 흐름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양인모는 17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주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낯선 맥락 속에서 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공연은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양인모는 2015년 파기니니 콩쿠르,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를 우승하며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아왔다. 성악곡을 바이올린 듀오로 재해석한 음반 '현의 유전학'(2021년)을 발표하고, 텔레만의 '12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등 클래식의 경계를 넓혀왔다.
이번 협업은 GS아트센터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치앤칩스는 디지털 예술을 전공한 손미미와 물리학자 출신 엘리엇 우즈가 결성한 미디어아트 듀오로, 빛과 공간 등을 활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인모는 첫 만남에서 모턴 펠드먼(Morton Feldman)의 작품을 이야기하며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등을 키워드로 서로가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와 취향 접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미디어아트그룹 '김치앤칩스'. (사진=GS아트센터 제공)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430_web.jpg?rnd=20260617154805)
[서울=뉴시스] 미디어아트그룹 '김치앤칩스'. (사진=GS아트센터 제공) 2026.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인모는 "저는 300년이 넘은 악기를 연주하고, 김치앤칩스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지만, 작업 방식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며 "장르와 분야의 경계를 넘어 보다 과감한 협업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스티브 라이히의 '바이올린 페이즈', 줄리아 울프의 'LAD'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LAD'는 한국 초연이다.
양인모는 "시간의 흐름과 상태를 하나의 서사로 읽어낼 수 있는 20세기와 동시대의 수많은 작품을 탐구했다"며 "새로운 서사 속에서 바흐의 작품은 또 다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바흐가 바로크시대 작곡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만들어낸 음악적 패턴과 반복, 그리고 변주를 특정 양식이 아닌 '시간'이란 개념 속에서 경험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인모와 협업하는 김치앤칩스는 "양인모와 분명 신나고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협업 그 자체가 각자 익숙한 문법을 버리는 일로,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고 과감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존의 공연 문법을 탈피하자고 뜻을 모았다. 음악과 시각, 각각의 무대예술이 가진 규격화된 틀을 벗어나 확장한다.
김치앤칩스는 빛을 활용한 시각 연출을 통해 소리와 공간의 역동성을 강화한다. 자신들의 작품에 빛은 중요한 시각적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대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가변성, 음악의 변주와 같은 개념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빛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 "본 공연을 위해서 특별히 빛을 주요 매체로 선택했다기보다 시각과 음악의 협업에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지 않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인모와 김치앤칩스가 기억되기보다 공연의 존재감이 더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양인모 x 김치앤칩스' 포스터. (사진=GS문화재단 제공) 2026.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7315_web.jpg?rnd=20260610104811)
[서울=뉴시스] '양인모 x 김치앤칩스' 포스터. (사진=GS문화재단 제공) 2026.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