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앤트로픽·오픈AI보다 뒤처져" 공개 인정
기업 고객 확보·AI 수익화 위해 코딩 스타트업 품어
데이터센터 임대·커서 인수로 수익원 확대 추진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 거래를 통해 자율 코딩 에이전트 기업 커서를 인수했다. 사진은 2020년 5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한 건물에 스페이스X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7.](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243_web.jpg?rnd=20260616145933)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 거래를 통해 자율 코딩 에이전트 기업 커서를 인수했다. 사진은 2020년 5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한 건물에 스페이스X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중국 오픈소스 모델들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대규모 승부수에 나섰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 거래를 통해 자율 코딩 에이전트 기업 커서를 인수했다. 커서는 엔비디아, 영국항공, 딜로이트 등 주요 기업과 AI 연구소들이 사용하는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스타트업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앤트로픽과 구글 같은 경쟁사에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임대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AI 업계 전반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계약들이 2027~2029년 연간 26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xAI가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민사소송 증언 과정에서 주요 AI 모델들의 경쟁력을 직접 평가하며 "현재 1위는 앤트로픽, 2위는 오픈AI, 3위는 구글, 4위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라며 "xAI는 5위 정도"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AI 사업을 담당하는 xAI는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문제는 AI 사업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I 사업 부문은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6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8억1800만 달러 매출에 25억 달러 적자를 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두 AI에 투입할 수도 없다. 스페이스X는 3월 조달한 브리지론 상환을 위해 IPO 자금 중 200억 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텍사스 반도체 공장 건설에 최소 550억 달러를 투입하고 스타링크 사업용 주파수 확보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AI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전 투자자들에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총 28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AI 관련 시장 규모는 26조5000억 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이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시장 규모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IPO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AI 성장에 힘입어 스페이스X 매출이 2028년 약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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