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영향력 과시…'하나의 중국' 약속도

기사등록 2026/06/17 11:29:04

바첼레트·그린스판 등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 잇달아 중국 방문

대만 문제에 중국 입장 지지 의사 표명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이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인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17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이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인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17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차기 유엔(UN) 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중국이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무총장 후보들이 잇달아 방중해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이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인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과 만났다.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면서 "유엔의 지위는 대체할 수 없지만 시대에 맞춰 개혁을 추진하고 평화·발전·미래에 더욱 집중해 국제 체제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이행하고 중국이 항상 다자주의와 유엔 헌장을 지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의 권위를 강화하고 인류 공동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왕 부장은 "당신의 설명은 유엔 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 인류 평화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보여줬다"고 호응하면서 "신(新)중국이 유엔의 합법적 지위를 회복한 이래 55년 동안 우리는 줄곧 유엔 사업의 지지자이자 건설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은 책임이 막중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이 있는 만큼 헌장을 준수하고 능력이 뛰어나며 공정하고 정직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건설적인 태도로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올해 12월로 마무리되면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사무총장 후보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자신의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유엔 규정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15개국으로 구성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추천을 거쳐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선출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는 각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유엔 사무총장 후보 중 한 명인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만남에서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따른다"며 "중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의 지위와 역할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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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영향력 과시…'하나의 중국' 약속도

기사등록 2026/06/17 11:29: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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