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바이킹 미화 논란…사령탑 "선수들도 원한 콘셉트"[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16 22:30:00

"바이킹, 유럽 내 약탈·침략 역사로 평가 갈려"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바이킹 콘셉트로 화보를 촬영한 노르웨이 대표팀 엘링 홀란드. (사진=홀란드 SNS 캡처) 2026.06.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바이킹 콘셉트로 화보를 촬영한 노르웨이 대표팀 엘링 홀란드. (사진=홀란드 SNS 캡처) 2026.06.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노르웨이가 '바이킹 콘셉트'를 앞세워 선전을 노린다. 이에 대한 논란도 뒤따랐으나 노르웨이 대표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다.

노르웨이는 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 이라크전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시작한다.

엘링 홀란드(26·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운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맞춰 노르웨이는 수백 년 전 바이킹 시대의 역사와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대표팀 선수들은 무기와 방패를 들고 바이킹 롱십에 오른 채,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배경으로 화보 촬영까지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 팬들도 바이킹 헬멧과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뒤,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앞뒤로 몸을 흔들며 노를 젓는 동작을 반복하는 바이킹 콘셉트의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킹 시대를 미화한다는 비판이다.

이날 AP 통신은 "8~10세기 노르웨이 바이킹들은 약탈과 침략으로 악명을 떨쳤던 만큼 이를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일간지 모르겐블라데트의 칼럼니스트 마르쿠스 슬레트홀름은 해당 콘셉트를 두고 "배외주의적(쇼비니즘적)인 이미지"라며 "10여 년 전 신나치 세력이 집착하던 상징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대표팀의 스탈레 솔바켄 감독은 이라크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사진작가들이 먼저 제안한 아이디어였다"며 "선수들도 원했고, 협회도 긍정적이었다. 나도 적당히 긍정적이었고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 개막 전에도 "세상에는 훨씬 더 크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그런 논란에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논란을 외면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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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바이킹 미화 논란…사령탑 "선수들도 원한 콘셉트"[월드컵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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