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 '표본' 실천…첫 오리농법으로 친환경 선도
윤홍선 조합장 "조합원과 농민이 주인되는 농협 만들겠다"
![[안성=뉴시스] 고삼농협 안성마춤 푸드센터 전경(사진=고삼농협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3815_web.jpg?rnd=20260618085644)
[안성=뉴시스] 고삼농협 안성마춤 푸드센터 전경(사진=고삼농협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뉴시스] 이준구 기자 = 경기 안성시 고삼면은 인구가 2000명도 채 안 되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그러나 고삼농협의 위상은 결코 작지 않다. 도시형 농협들이 부러워할 만한 농촌형 농협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삼농협은 안성에 한우농가가 많다는 것에 착안, 최고 품질의 한우 곰탕을 직접 만들어 팔겠다며 경제사업 도전에 나섰다. 브랜드는 착한 들녘의 마음을 담아 '착한들'로 정했다.
2012년 가공공장인 안성마춤푸드센터 문을 처음 열었을 당시 매출은 2억28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2025년말 매출은 205억8500만원으로 무려 90배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최고만을 고집한다'는 깐깐한 원칙이 있다. 지난 2013년 곰탕 품목으로는 국내 최초로 정부의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에 이어, 이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국제 식품안전시스템인증 'FSSC 22000'까지 받아 대외 신뢰도를 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100% 국내산 인증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특히 가장 뽀얗고 깊은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도입한 '고압 균질 유화공정'은 착한들 곰탕의 맛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고삼농협 곰탕은 올림픽선수촌과 군부대, 대한항공 기내식 진출에 이어 홈쇼핑까지 입점했다. 최근에는 한우 사골곰탕을 넘은 삼계탕, 추어탕 등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삼농협의 또 다른 축은 '친환경 농업'이다. 고삼농협은 지난 1994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오리 농법'을 도입한 한국 생명 농업의 발상지다. 정부가 이를 주창하기 이미 3년 전이다.
이러한 역사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운영 중인 양곡유통센터 역시 철저하게 친환경 원칙을 고집한다. 청정 고삼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무농약 쌀과 농산물은 엄격한 기준을 거쳐 경기도 내 곳곳의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만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협은 농민들이 모인 생산자단체다. 따라서 금융사업도 중요하지만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경제사업'을 통해 농민과 조합원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다.
고삼농협은 이 원칙에 가장 충실하다. 푸드센터가 가동된 2012년 농민들로부터 매입한 농산물은 30t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010t으로 34배나 급증했다. 농민들은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협이 이를 사들여 수익을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고삼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농협'임을 방증해주는 전국의 모범사례다.
최근에는 농협중앙회 부천시지부장을 지낸 안성 출신 김장섭 상임이사를 선출, 경영능력 향상과 조직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정직과 깐깐함을 원칙으로 대한민국 건강한 식탁을 '안성맞춤'해 나가고 있는 고삼농협. 작은 농촌 마을에서 피어난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우리 농업과 농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진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윤홍선 조합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도 사업장을 다녀가서 더욱 힘이 된다. 앞으로도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 농민들을 최고로 모시는 농협이 되도록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뉴시스] 윤홍선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고삼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3821_web.jpg?rnd=20260618085807)
[안성=뉴시스] 윤홍선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고삼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