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프레임 싸움…친명 "명청대전"VS 친청 "갈라치기"
친명 "李 보호 위해 누구 배제해야 하는지 명확"…정청래 '저격'
李와 대결 구도 피하는 친청 "굳이 구분하려면 친청·반청이 맞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에서 만나 인사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022_web.jpg?rnd=2026061013184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에서 만나 인사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7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에서는 '프레임 전쟁'이 불붙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명청대결' 구도로 당원들 반발을 끌어내려 하지만 당청 갈등에 부담을 느끼는 친청계는 대결 양상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친명계는 정청래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려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환송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직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가 당권을 쥐게 되면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공세를 펼친다.
친명계로 꼽히는 이언주 의원은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은 짧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거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누구를 배제해야 하는가는 명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명계 의원도 17일 "전당대회에 대한 대통령 뜻은 분명히 전달이 됐음에도 친청계는 대통령 뜻만으로 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권은 짧다' 발언에서부터 정 대표가 사실상 이 대통령과 직접 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친청계는 '명청대결' 구도를 피하려는 모양새다. 정권 초부터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구도가 굳어지면 당청 분열을 초래한다는 당원들 원성을 피할 수 없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친명·친청 구도를 두고 "전형적인 갈라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굳이 구분하려면 당권파와 비당권파라고 할지, 친청이면 반청이라든지 이렇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청계는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정 대표의 경쟁 상대가 이 대통령이 아닌 김 총리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정 대표도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직후 공식 석상에 이재명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오는 등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지방선거를 졌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다고 해도 정 대표를 견제할 필요가 있느냐"며 "명청 대결은 개념부터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도 전당대회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전선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정권 초기에는 당과 정부 모두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데 지선 이후에 판이 틀어져 우려스럽다"며 "편을 가르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양측 모두에게 비수를 꽂는 데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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