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디시전 前 미 국방부 인공지능센터 전략국장 서울 컨퍼런스에서 진단
"韓 사이버 방어 협력은 국가 안보 파트너십…영향 거의 없을 것"
"엔비디아의 소버린 AI 주장은 모순…한국은 대체 불가능한 공급망 선점이 핵심"
![[서울=뉴시스] 그레고리 C. 앨런 디시전 트리 리서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정책 이니셔티브가 주관한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AI 주권과 국가 전략’ 세션에서 임용 SAPI 디렉터(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096_web.jpg?rnd=20260616133857)
[서울=뉴시스] 그레고리 C. 앨런 디시전 트리 리서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정책 이니셔티브가 주관한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AI 주권과 국가 전략’ 세션에서 임용 SAPI 디렉터(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5’와 소비자용 버전인 ‘페이블5’ 접근 대상을 미국 시민으로 제한했지만, 한국과의 사이버 방어 협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정부나 금융기관 등이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이버 방어 협력은 별도 국가 안보 파트너십 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레고리 C. 앨런 디시전 트리 리서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정책 이니셔티브가 주관한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AI 주권과 국가 전략’ 세션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앨런 CEO는 미 국방부 합동인공지능센터(JAIC) 전략·정책국장을 지낸 AI·반도체 안보 정책 전문가다. 미 의회에서도 중국 AI와 반도체 수출통제 문제를 두고 증언한 바 있다.
美 AI 통제령 발동…한국 사이버 방어망 영향은 '제한적'
미국의 이번 조치로 외국인 앤트로픽 직원조차 사이버 보안 특화 AI인 '미토스5'와 대중용 버전인 '페이블5'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페이블5는 미토스5를 기반으로 만들되 악의적 사용을 막는 안전장치를 추가한 모델이다.
앨런 CEO는 "이번 제한이 일반 소비자에게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이 앤트로픽,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축하는 사이버 방어 체계는 국가 안보 차원의 파트너십"이라며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기관과 기업들도 앤트로픽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한 상태다.
앨런 CEO는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 글래스윙 틀에서 앤트로픽과 협력하고 있으며, 동맹국의 사이버 보안 방어 강화를 위해 미토스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CEO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차단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자체 안전장치를 아직 100% 신뢰하지 못해 내린 일시적 조치라는 해석이다.
"소버린 AI, 무조건적 자급자족보다 접근권 보장이 핵심"
그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모순된 행태도 꼬집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각국에 소버린 AI를 강조하며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요구하는 흐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앨런 CEO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두려워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미국(엔비디아) 의존도를 몇 배나 높이러 가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우습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같은 시각이 엔비디아뿐 아니라 미국 정부에서도 나타난다고 봤다. 앨런 CEO는 마이클 크라시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AI 주권, 미국에서 살 수 있으니 와서 가져가라"는 식의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확실한 접근권'과 '대체 불가능성'이다. 앨런 CEO는 한국이 모든 기술을 자급자족하려 애쓰기보다, 필요한 AI 기술과 인프라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나아가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독보적인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한국형 AI 주권의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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