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호르무즈 해협…증권가 "국제유가 연말 70달러선 전망"

기사등록 2026/06/16 09:41:16

최종수정 2026/06/16 09:44:24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에 WTI 3개월 만에 최저치

"물류 정상화 2~3달 소요…하반기 완만한 하락 예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3%대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도 4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0.5원 내린 2009.9원, 경유는 전주 대비 0.3원 하락한 2004.8원을 기록했다.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3%대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도 4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0.5원 내린 2009.9원, 경유는 전주 대비 0.3원 하락한 2004.8원을 기록했다.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국제유가가 하반기 내내 완만하게 하락해 연말께 배럴당 70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해운 물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글로벌 석유 재고도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급격한 유가 내림세보다는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하루 늦게 받은 생일선물, 유가는 어디까지 내려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서를 발간하고 연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 현지 시각으로 15일 새벽 1시(미국은 14일 오후 5시30분), 양국이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하루 늦은 생일선물을 전달했다"면서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서명식을 진행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86%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으며 이란과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힌 대형 유조선은 약 90척 내외로, 봉쇄가 풀리고 나면 대략 1억~1억5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즉시 빠져나오기 시작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원유 공급 차질이 일부 해소되면서 WTI는 당분간 배럴당 75~85달러선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다만 MOU 서명 뒤에도 주요 쟁점들에 대한 후속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동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는 데까지도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반기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중동에서 아시아까지 항행에만 3주가 걸리고 항만 혼잡, 물류 병목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해협 통항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오는 데까지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동시에 기뢰 제거 작업도 진행돼야 하며 안보 우려로 선박 보험료도 높게 유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전 연구원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석유 재고 소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며 "EIA는 6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OECD 석유 재고가 과거 5년 평균 28억 배럴에서 올해 연말께 23억 배럴 미만으로 떨어지며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EIA 전망은 초여름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3분기부터 통항이 서서히 재개되는 것을 가정하고 있어 해당 시나리오보다는 상황이 소폭 나아질 수 있겠으나, 하반기에도 석유 재고 비축분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하반기 내내 완만하게 하락해 연말께 배럴당 70달러 내외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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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리는 호르무즈 해협…증권가 "국제유가 연말 70달러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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