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AP/뉴시스] 미국(15위)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파라과이(42위)와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6.13.](https://img1.newsis.com/2026/06/13/NISI20260613_0001332011_web.jpg?rnd=20260613105553)
[잉글우드=AP/뉴시스] 미국(15위)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파라과이(42위)와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6.13.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방송 광고를 위한 장치인지 논란에 휩싸였다.
FIFA는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무더운 날씨 속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3분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기온과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적용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내 월드컵 영어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가 이 휴식 시간 동안 전체 화면 광고를 내보내면서 팬들의 반발을 샀다.
폭스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후반전에서 멕시코가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 주심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선언하자 광고 화면으로 전환했다. 이후 중계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경기가 약 10초간 재개된 뒤였고, 시청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추격 장면 일부를 놓쳤다.
FIFA는 방송사들에게 경기 재개 30초 전에는 중계 화면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엑스(X)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를 보고 있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당장 끝내라"고 글을 남겼다.
논란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자체의 필요성으로도 번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골닷컴은 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비판하며 "축구가 상업적 이익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클롭은 독일 방송사 제트데에프(ZDF)에서 "축구는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경영진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며 "선수들이 쉬는 동안 TV 타임아웃이 경기 흐름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면 월드컵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게 된다. 팬인가, 선수인가, 광고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경기는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광고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가운데 댐을 세우고 있다"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스폰서를 위한 금빛 감옥"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대표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도 "극단적인 환경에서는 필요하지만, 날씨 조건이 좋다면 불필요하다"며 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FIFA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선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과 관계자들은 휴식 시간이 광고 수익을 위한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선수와 팬보다 상업성이 앞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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