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주목…"상당 시일 걸릴 수도"

기사등록 2026/06/15 17:22:28

최종수정 2026/06/15 19:35:17

정부 "안전한 항행 확보 즉시 신속하게 빠져나오도록 노력"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란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종전 합의에 도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립됐던 우리 선박들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안전한 항행이 확보되는 대로 우리 선박의 출항을 지원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단기간에 통항 정상화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정부는 안전한 항행이 확보되는 즉시 신속하게 우리 배가 빠져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합의가 마침내 타결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공식 서명 절차는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은 한국 관련 선박은 24척이다. 지난달 2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지난 10일 한국 선사가 운항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바 있다.

정부가 그동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의 안전과 통항 재개를 위해 이란 당국과 소통을 이어온 가운데, 우선은 미국과 이란 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메흐르 통신이 공개한 14개 항의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향후 30일 이내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정부 모두 공개적으로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단기간에 통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의문 서명 전까지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고, 실제 해협 개방 이후에도 기뢰 제거와 항로 안전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2000척의 배가 한번에 빠져나올 경우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빠져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외교부 안팎에서 나온다.                       

당장 이날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등 각종 후속 조치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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